비상 속 공무원들 '배짱 해외연수'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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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외연수' 댓글 8건 조회 2,665회 작성일 10-04-1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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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사태속에 일부 기초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집단 외유를 떠난 사실이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행정안전부가 천안함 사태가 터지자 마자 전국 모든 공무원들에게 비상대기와 근무기강확립 지침까지내린 상황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9일 경기도 부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4급에 해당하는 B모 국장과 5급, 6급 등 팀장급 공무원 13명은 공무원 공로연수를 이유로 지난 2일 유럽 외유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사고가 발생한지 일주일도 채안된 상황이다.

9박10일간으로 짜여진 연수계획에는 프랑스와 이태리,스위스 등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일정이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성남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시청 소속 팀장급 공무원 A씨 등 5명과 배우자를 포함한 10여명도 지난 2일 서유럽 외유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정 대부분은 유명 관광지 방문 등 여행으로 짜여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청 관계자는 "30년이상 공직에 몸담은 공무원들에게 주어지는 공무원 해외연수는 매년 실시하는 후생복지차원의 업무"라며"이미 짜여진 일정때문에 취소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해외연수를 떠나는 공무원들은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의회의 승인을 받아 1인당 350만 원의 경비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지난달 29일 복무기강 점검과 축제행사 자제 등 근무기강 확립과 비상대기를 지침을 받아 일선 시.군에도 공문을 보냈다"며 "하지만 30년 이상 근무해온 공무원에게 마지막 주는 혜택으로 법적으론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천안함 침몰사태로 44명이 실종되는 등 국가 비상사태속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공무원의 배짱 해외연수는 시민들의 비난을 사기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