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은 많이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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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무원 댓글 0건 조회 1,629회 작성일 10-04-2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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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은 많이 남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식사를 하고 나면 밥이나 반찬을 많이 버린다. 한 사람이 식사후 버리는 밥·반찬(잔반)은 평균 100g 정도.

그러나 공무원은 이보다 훨씬 많다. 20일
행정안전부가 집계한 공무원의 잔반 배출량은 평균 141g이다. 올 1~3월 3개월 동안 정부중앙청사와 정부과천청사, 대전청사 구내식당에서 나오는 잔반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다.

정부청사 3곳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1만4582명. 여기에서 나오는 하루치 음식물쓰레기는 1320㎏이나 됐다. 청사 별로 1인당 잔반 배출량은 과천청사가 156g으로 가장 많고 중앙청사 153g, 대전청사 123g 순이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조사 결과는 의외"라고 말했다. 이 말에는 공무원이 솔선수범하지 않았다는 자책감이 깔려 있다.

이에 행안부가 잔반을 줄이기 위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는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구내식당에서 시범적으로 자율배식제를 도입했다. 먹고 싶은 것을 먹을 만큼만 담도록 한 것이다. 20여일간 해 보니 1인당 잔반 배출량이 124g으로 줄었다. 약 13% 감축 효과를 본 셈이다.

행안부는 자율배식제가 효과가 있자 5월부터 본격적으로 자율배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동시에 반찬 가짓수(현재 4~5가지)도 줄이고 질을 높여 잔반 발생을 최대한 억제해 나갈 방침이다. 남은 음식물을 버리는 퇴식구도 '그린'과 '레드'로 나눠 음식물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행안부는 연말까지 중앙청사 구내식당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20% 줄이고 절약되는 식재료비로 식대를 낮춘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