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유치 한다더니 외화만 낭비… ‘속빈’ 지자체 해외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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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외화만 낭비 댓글 0건 조회 774회 작성일 10-04-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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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유치 한다더니 외화만 낭비… ‘속빈’ 지자체 해외사무소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외자 유치와 지역내 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앞다퉈 해외사무소를 운영중이지만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예산을 낭비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전국 자치단체에 따르면 해외사무소를 운영중인 곳은 광역단체 7곳, 기초단체 1곳 등 8개이고 이들이 개설한 해외사무소는 모두 27개다.
 
경북도가 7곳으로 가장 많고 경남도가 5곳, 부산시와 충남도가 각 4곳, 전남과 전북(군산시 포함)이 각 3곳, 강원이 1곳 등이다.

그러나 이들 해외사무소의 실적은 당초 취지와 달리 미미한 실정이다.
 
군산시의 경우 해외사무소 개소 1년이 지났지만 수출실적은 전무하고 해외투자 1건만을 유치했다.
 
전북도가 설치한 2개의 해외사무소 수출실적은 670만달러에 불과했다.
 
경북도의 경우에 지난해 7개 해외사무소에서 3889만달러 수출계약 지원 실적을 올리는데 그쳐 1개 사무소당 555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해외사무소 중복 설치도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부산시,경남도, 경북도,충남도 등 상당수 자치단체들은 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본 도쿄(東京), 중국 상하이(上海), 베트남 호찌민 등에 해외사무소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상하이에만 6개 지자체의 해외사무소가 개설돼있다. 이같은 상황을 파악하고 서울시와 경기도 등은 아예 해외사무소를 폐쇄하거나 축소했다.
 
서울시의 경우 과거 뉴욕, 로스앤젤레스, 도쿄, 베이징, 파리 등 5곳에 해외사무소를 운영했으나 이명박 시장이 모두 폐쇄했다.
 
경기도도 2008년 2곳이던 해외사무소를 없앴고, 대구시 역시 1998년 해외사무소를 모두 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