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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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렴 선서 댓글 0건 조회 988회 작성일 10-05-06 09:30본문
공직자의 청렴 의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경책의 말이 적잖다.
주옥 같은 글귀만을 모은 ‘명심보감’에 자주 인용되는 중국 원 시대 ‘경행록(景行錄)’에는
“공직자의 요체는 공정과 청렴이다”고 강조하고 있다.
청렴의 가치를 높이 사는 데는 동서고금이 따로 없다.
이상적 국가상을 그린 명저 ‘유토피아’를 쓴 영국의 정치가 토머스 모어는 “돈이 권력을 흔들 수 있는 곳에서는 국가 번영을 바랄 수 없다”고 역설했다.
선각자들이 공직자의 청렴을 말한 이유는 분명하다.
선각자들이 공직자의 청렴을 말한 이유는 분명하다.
‘목민심서’의 저자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에 답이 있다.
“위엄은 청렴에서 생기고 신의는 진실한 충성심에 기반한다.
충성되고 청렴하면 백성이 따를 것이다.” 공직자가 깨끗해야 나라가 바로 서기 때문이다.
공직자가 공금을 마치 제 돈인 양 챙기고 민폐를 끼치는 등 부패하면 우습게 보여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곧이들을 이는 없을 터이다.
청렴성의 기준은 무엇일까. 남송 시대 학자 육구연은 ‘상산록(象山錄)’에서 등급을 세 가지로 나누었다.
청렴성의 기준은 무엇일까. 남송 시대 학자 육구연은 ‘상산록(象山錄)’에서 등급을 세 가지로 나누었다.
최상의 청백리는 자기 봉급 외에는 탐하지 않으며 봉급도 쓰다가 남은 것은 집에 갖고 가지 않는다.
둘째 등급의 청백리는 봉급 외에 그 명목이 정당하면 취하고 부당하면 거들떠보지 않는다.
최하위의 청백리는 이미 법규에 정해진 것이면 그 명목이 비록 정당하지 못하더라도 갖되 규정이 없으면 자신이 먼저 나쁜 선례를 만들지는 않는다.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청렴성이 어느 정도일까.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청렴성이 어느 정도일까.
독일 베를린 소재 국제투명성기구(TI)가 지난해 발표한 부패인식지수(CPI)는 180여개국 중 39위에 자리하고 있다.
브루나이, 오만 수준이다. 국가경제력 15위에 비해 많이 뒤처진다.
청심(淸心)의 공무원. 아직은 멀고 먼 우리의 이상이다.
불법 정치자금, 스폰서 검찰, 교직 매매, 당진군수로 대표되는 지자체장과 지방의원 등의 몸에서 악취가 진동하니 그럴만도 하다.
올 하반기부터 신규 임용되는 모든 공무원은 깨끗한 공직사회를 위한 ‘청렴 선서’를 할 방침이라고 한다.
올 하반기부터 신규 임용되는 모든 공무원은 깨끗한 공직사회를 위한 ‘청렴 선서’를 할 방침이라고 한다.
선서를 해서라도 공직사회가 맑아지면 매일 아침 하는 것을 마다할 일이 아니다.
하도 부패 공직자가 넘치니 고육지책일 게다.
다만 공무원에게 굴욕감을 주지는 않을지,
1970년대의 집단주의 시절로 돌아가는 인상을 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