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이젠 反逆으로 치닫는가?(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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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심이 댓글 2건 조회 1,032회 작성일 10-06-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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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이젠 反逆으로 치닫는가?


야당 자신이 문제였다


조금 성급히 전망하자면 이번 지방선거는 야당의 사실상 完敗(완패)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야당은 아마도 천안함 사건을 가장 원망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천안함 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들 자신의 잘못된 대응이 근본적 원인이다.


정부는 사건 초 “北韓 특이동향 없다” “예단하지 말라” 등등 신중 모드로 일관했다. 이럴 때 야당이 먼저 선제적으로 北韓의 도발 가능성을 지목하고 일단 北韓부터 질타한 뒤 정부의 안보무능을 따졌다면 어땠을까? 아마 상황이 완전히 다르게 전개되었을 수도 있다. 적어도 지금처럼 허덕이는 양상은 아니었을 것이다.


문제는 이들에게 그런 정치적 순발력이란 애당초 가망 없는 얘기라는 것이었다. 천안함 사건 이후 보인 행태를 열거할 것도 없다. 모든 것이 명백해진 지금도 딴 소리를 하는 것을 보면 아예 期待難望(기대난망)이었다 하겠다.


사람의 모든 言行에는 근원이 있다. 당연히 머릿속이다. 인간은 머릿속에 들어있는 내용대로 말하고 행동한다. 그래서 외부에서 주어지는 자극이 무엇이든 혹은 어떤 형태로 자극이 주어지든 그 반응은 언제나 일정한 패턴을 갖기 마련이다. 결국 그들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내용이 문제라는 얘기다.


從北主義(종북주의) 민노당과 宗派主義(종파주의) 진보신당


우선 좌파를 선명히 자임하는 두 정당, 민노당과 진보신당부터 보자. 민노당은 그들에게서 떨어져 나온 진보신당의 말을 빌리자면 그냥 從北主義 정당이다. 공중부양을 주특기로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의 言動을 보면 그 점 잘 알 수 있다. 주장이 거의 北韓의 對南 방송을 빼다 박았다.


그렇다면 진보신당은 어떤가? 진보신당이 당초 창당 명분으로 내건 것은 민노당의 從北主義 반대였다. 그러나 진보신당의 지금 행태는 당시의 창당명분이 무색하다. 천안함 사건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는 從北主義 정당 민노당과 아무 구분이 되지 않는다.


민노당은 당시 自黨(자당)에게서 떨어져 나간 진보신당 창당주역들을 이른바 宗派主義者라 비난했다. 그런데 지금 진보신당의 행태를 보면 민노당의 그런 비난이 전혀 그릇되지 않았다 할 만하다. 주장과 노선에 특히 대북문제에 똑 같은 親北的 태도를 취하고 있으면서 왜 따로 노나? 민노당 기준으로 보면 진보신당은 宗派主義가 맞다.


친노 左派 세력


다음 이번에 화려한 부활을 꾀하고 있는 친노 세력의 참여당을 보자. 열린당 버전2인 이 정당은 노무현 前 대통령을 말하자면 敎祖(교조)로 하고 있다. 추종자의 성향은 敎祖의 말을 살피면 알 수 있다. 그의 말을 몇 가지만 되새겨 보자.


“毛澤東(모텍동)을 존경한다”는 노 전 대통령은 “우리 현대사는 기회주의가 득세한 역사였다”고 말했다. 그리고 “北韓 核은 그들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도 했다. 壓卷(압권)은 방북 당시 북한 만수대 의사당 芳名錄(방명록)에 남긴 “인민주권의 전당”이라는 글이다. 北韓에 人民主權이라! 최대한 비판을 자제해도 失笑(실소)가 나올 얘기다.


립 서비스 격으로 남긴 것이라고 변호할 사람도 있겠다. 하지만 말 布施(보시)도 생각의 뿌리 없이 나오지는 않음은 세상사 좀 겪은 사람이면 다 안다. 그의 사고의 片鱗(편린)이 묻어 있다.


이에 더해 또 한 마디 더 새겨보자. “反美 좀 하면 안 되나!” 反美? 그럴 권리 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내키는 대로 지르고 나서는 걸 어이 말리랴! 다만 毛澤東은 존경하고 北韓 核은 그들 나름의 이유가 있다면서 反美도 좀 해야겠다 한 사실을 기억해 두자. 지금 친노 세력은 그 생전 어록을 받들며 遺訓政治(유훈정치)를 하고 있다. 빠뜨린 게 있다. 노 전 대통령은 한 때 자신은 정신적으로 386세대라 했으니 그 점 또한 기억해 두자. 그 386의 大宗(대종)이 1980년대 후반부터 운동권 전반을 휩쓴 親北 主思派임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친북좌파들의 포로가 된 민주당


자, 드디어 민주당을 볼 차례다. 간단히 결론부터 말해 민주당이 과연 따로 있기나 한 건지부터가 의문이다. 이번 지방선거의 후보자 특히 광역단체장 후보자들을 보면 친노 세력이 아예 쓸어 담았다. 적어도 이번 선거에만 국한해 본다면 민주당은 친노 세력에 안팎으로 접수된 상태다.


그렇지 않아도 민주당은 이미 상당정도 왼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민주당內 이른바 ‘난닝구’들이 어느 순간부터 소위 ‘빽바지’들에게 완전히 밀린 상태가 된 것이다. 세월의 탓이라 해야 할까? 민주당은 내부 구성이 이미 달라져 있었다.


민주당內 ‘난닝구’들은 원래 그렇게 좌파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민주당의 허리와 하부를 채운 세대들은 이미 과거의 난닝구들이 아니라 386 빽바지들과 그에 영향 받은 세대들이었다. 이들의 ‘쪽수’는 이미 더 이상 무시해도 좋을 변수가 아니라 기본적인 상수가 돼 있었다. 원래는 비교적 보수적 성향을 가졌던 야당중진들도, 그 분위기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이게 지금 야당들의 면면이다. 이들의 머릿속에서 무엇이 나오겠나? 잘 모르는 이들은 야당가에도 一見 나름의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는 듯이 생각한다. 물론 소소한 차이들은 있다. 하지만 親北 主思派가 大주류였던 세대들이 야당가 전반을 거의 뒤덮고 있다. 이들의 경향성은 전혀 교정되지 않은 상태다. 지금 야당가는 1980년대의 짙은 그림자가 지배한다.


北韓과 같은 목소리로 외치다


천안함 사건은 정치공학적으로만 보면 야당들에 결코 불리한 것만은 아니었다. 이명박 정권은 그 성과를 보면 경제문제에선 프로에 근접해 있다 해도 좋을지 모르나 안보문제에선 좀 아닐 수 있었다. 더욱이 천안함 사건은 외교안보적 베테랑도 잘 다루기 힘든 면이 있는 사안이다. 예컨대 對中문제는 만만치가 않다. 따라서 야당들이 선제적으로 주도권을 잡을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살펴본 그들의 면면에서 보이듯 그 가능성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 야당들이 소위 범야 단일화를 추진했다. 어떻든 일단 그 자체로는 성과가 꽤 좋았다. 그리고 그 분위기를 타고 내짓는 목소리도 거의 一絲不亂(일사불란)하게 통일됐다. 그런데 그게 北韓과 한 목소리다. 처음에는 극구 北韓의 소행일 리 없다고 하더니 증거가 제시되자 정부와 軍에다 일제히 비난을 또 퍼부은 것이다. 남의 나라가 먼저 對北 규탄결의를 만장일치로 내놓는데 정작 당사자인 이 나라는 이들 야당의 반대로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北韓이 자신들의 각종 선전매체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의 야당 단일화를 촉구한 것과 어떤 연관이 있을지 모르겠다. 참고했을까, 그냥 우연의 일치일까, 아니면 北韓이 그냥 便乘(편승)한 것일까? 어쨌든 북한이나 야당의 바람과는 달리 선거 판세는 그래도 계속 기울고 있다.


北風 활용에 앞장 선 야당


그러자 야당은 급기야 전쟁과 평화를 운운하기 시작했다. 한나라당 찍으면 전쟁이 난단다. 그리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자신들을 밀어달란다. 예상되던 바였다. 중간평가론으로도, 소위 盧風(노풍)으로도, 그 어떤 각종 주장으로도 분위기 반전의 가망이 없자 또 北韓과 똑 같은 목소리로 전쟁을 위협하고 나선 것이다. 정부와 여당더러 北風이 어쩌고저쩌고 하더니 자신들이 北風을 적극 활용하기로 한 셈이다.


가상한 노력이지만 선거 판세에 영향을 주기엔 핀트가 너무 빗나가고 논리가 너무 어설프다. 지금 전쟁의 위험을 만드는 쪽은 그냥 북한이다. 때리고 저지른 놈을 놓아두고 얻어터진 쪽이 전쟁 위험을 만든다니 희한하다. 야당식의 논리대로면 얻어터진 쪽이 아무리 얻어맞아도 얌전히 있는 게 평화다. 물론 당연히 그건 평화가 아니라 投降(투항)이다.


평화가 아닌 투항의 선동, 이것은 反逆이다


이들에게 한번 불어보자. 차라리 평화를 위해 우리 군대를 아예 해산하라고 하면 어떤가? 적들이 도발했을 때 반격하는 게 평화를 깨뜨리는 거라면 화근이 될 군대를 없애면 되겠다. 그런데 그런 류의 주장은 평화니 뭐니 할 게 아니라 정확하게 말하면 ‘反逆’이다. 지금 야당의 주장이 그게 아니라 할 수 있나? 표가 아무리 급해도 反逆을 선동하는 것은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


대통령이 談話(담화)를 통해 北韓에 대한 단호한 대응의지를 밝혔었다. 그런데 하나가 빠졌다. ‘내부의 적’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눈을 감을 일이 아니다. 조치를 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