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출신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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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톤 댓글 1건 조회 1,597회 작성일 10-07-0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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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사람이라서 안된다는 "원하는..."님의 말씀에 대해 동의하기 힘든 한 사람으로서
또한, 님께서 반대하시는 그 남해출신과장님을 가까이에서 모시면서 존경하는 한사람의 부하직원으로서 여러 선배, 후배님들 앞에 감히 글을 올리고자 합니다.
 
님의 말씀이 일면 맞는것 처럼 보일수도 있고, 거기에 동의하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인사"때문에 시끄러운 일이 있을때마다 여론의 도마위에는 인사권자와의 특별한 인연이 있는 사람들 즉 특정지역출신, 특정학교출신들의 부정, 부패, 무능 등이 펼쳐져 있었기 때문에 무의식중에 사람들의 뇌리에는 "코드인사는 안돼" 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적재적소 즉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쓰는 것이 인사의 큰 원칙이라 생각합니다. 올바른 인사권자라면 당연히 이 원칙에 따라 사람을 쓸것이구요.
훌륭한 도민의 역사적인 선택으로 당선되신 훌륭한 지사님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그런데요,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쓴다는 인사원칙이 있는 분에게 동향이라서 안된다고 반대하는것은 너무 논리의 비약이고,  내가 작년에 장담궈 보니까 구더기 생겨서 안되겠더라, 그러니까 너는 절대로 장 담그지마! 라고 어떻게 보면 도민의 선택으로 당선되신 지사님을 너무 잡아 보고 대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생각입니다.
 
 내가 큰일을 해보려고 하는데 나와 손발이 맞는 사람에게 일을 맡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일을 도모코자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나와 뜻이 맞는 사람을  가까이에 두었을것이고, 또 그것이 조직의 발전에도 순행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예를들어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같은 경남출신인 문재인 변호사를 최측근인 비서실장으로 쓴 일명 코드인사가 잘못된 인사인가요??(물론 동의못하시는 분도 계시겠지요..ㅎㅎ) 
 
중요한것은 동향출신 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그사람이 그자리에 갈만한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 일 것입니다.
 
님께서 만약, 그사람은 이러이러해서 그자리에 갈 자격이 없어! 그러니까 반대야! 라고 말했다면 또한 그말이 일리가 있고, 그것이 사실이고, 그말에 다수가 동의한다면 저는 아무말도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단지 남해출신이라서 안돼! 이것은 인사원칙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그 대상이 되는 한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가혹한 역차별이 될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