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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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군조합원 댓글 5건 조회 2,791회 작성일 10-07-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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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의 하루

오늘은 7월 23일 하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 채 출근을 한다.
평소와 다름없이 컴퓨터를 켜고 일할 준비를 한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전화벨소리는 없다.
한참이 지나서 근무시간이 다가오자 전화가 오기 시작하고 민원인이 직접 방문한다.,
각자 담당별로 답변을 하고 민원 처리를 하며 오늘도 바쁜 하루가 시작되었다
왠지 오늘은 불안하다. 아니라 다를까 고함을 치며 온갖욕설과 함께 들어오는 민원이 있었다

왜 나는 그 아무개보다 못사는데 그 사람은 기초수급자가 되고 나는 안되느냐고
다짜고짜로 소리를 지른다 선생님 앉아 보세요 무슨 말씀인지 차근차근 말씀을
한번 해 보십시오 그래 그 아무개는 되는데 나는 왜 안되는 고 말해봐 “예” 선생님은
그 이유는 아들 000가 어느회사에 근무하고 있고 사위가 의사로 있어 그렇습니다. 그런
사유로 안됩니다.

아니 그런 떼데모시들이 나를 도와주느냐 말이다. 선생님 말씀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하면서 공무원은 법이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설명을 한다. 성이 약간 사그라지자
커피를 한잔 대접한다. 자식놈들 키워노모 뭐하노 퓨념을 널어 놓는다 여기에 공무원은 맞창구를 치며 끝까지 들어준다, 이제 들어 올 때 보다 기가 많이 죽었다. 사무실로 들어올 때 기선을 제압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큰소리를 치며 들어온 것인지 많이 달라졌다. 설득끝에 말없이 가셨다. 조용히 오셔서 말씀을 하시면 친절히 답변 해드릴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참으로 공무원은 바다가 같은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하고 온갖 욕설을 듣는 동네북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국민의 공복 그분들의 쌓인 스트레스를 우리가 풀어주는 것도 하나의 일이 아닌가 생각하며 오늘도 다음 민원 처리를 위해 묵묵히 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