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철 -시골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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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몰뚜 댓글 0건 조회 1,684회 작성일 10-08-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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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미 러프킨이라는 사람이 세상은
1%의 선구자가 (0.1%현인과 그를 알아보는 0.9%의 사람들)
99%의 잉여인간으로 구성된다고 했단다
 
그(시골의사)도 십 수년전에 있었던 강연에서 자신이 잉여인간에 속한다는 것을 인지했다.
그러나 그는 잉여인간으로 계속해서 머물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꾸준히 우직하게 변화를 받아들여서 살다보니 지금까지 오게되었다고 한다.
 
 
 
 
시골의사의 운명을 갈라 놓은 강연 
 
 
1995년 시스템공학연구소(SERI; 지금은 KISTI인가로 개편?)에서 열린 강의가 두 사람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
 
다음은 모연구소 세미나장 강연회(시골의사 박경철과 친구가 참석함)에 참석했던 시골의사가 보드 따고 첫 월급 탈 때의 얘기다.
 
'월급 3배라고 얼씨구나 갔더니 대전의 새 병원에 혼자 응급, 외래, 수술 3명 몫을 해야 해서 3주 간 고생하다가 수술 대가 강연을 듣는다는 핑계로 경비를 지급받아 친구가 권한 SERI 강연 들으러 갔다. 혼자 가기 뭐해서 대구에 살던 텍사스 MBA 나온 백수 친구를 데리고 함께 갔다.'
 
'한 프랑스 유학을 다녀온 청년이 많은 석학들이 앉아있는 세미나에 강의를 하러 들어왔다. 젊은데다가 복장 또한 찢어진 청바지에 대학티 입고 양키즈 모자 쓰고 들어와서 인터넷에 대해 강의를 하니 참석자들은 내심 못 믿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SERI 박사들은 하나같이 다 나가 버렸다.'
 
강연자는 저 보다도 지식도 많고 경험도 많으신 분 앞에서 이런 저런 미래 이야기를 하기 많이 부족하지만 발표를 하라고 하니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미래엔 WWW가 세상을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여기서 사람들은 돈두 거래하고 물건도 사고 지식도 공유하고 심지어 전세계 미사일도 움직이게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지만, 수강한 사람들은 뭔 말도 안된다며 그 청년의 강의시간을 아무도 주의깊게 듣지 않았다. 단지 시골의사 친구만 제외하고...

그렇게 강의는 초라하게 끝났고 강의를 마치고 나가는 강사에게 시골의사 친구만이 따라나가 "저도 그 WWW 알려주세요." 하면서 관심을 가졌다...
 
시골의사는 갈 곳이 없어 끝까지 듣고 술이나 먹으러 가려는데 백수 놈이 10만원만 달라더니 연사 쫓아가서 새벽까지 붙들고 얘기하다 돌아와선 첫월급 천만원을 빌려가서 대구에서 단칸방에 pc 몇 대 놓고 경북대 학생들 데려다 이메일 서비스를 만들었다.
 
당시 세미나때 강연을 관심있게 지켜 보았던 시골의사의 친구는 한국 최초의 웹메일 서비스인 kebi 메일을 만들었고 1년반(99년)만에 미국의 골드만 삭스가 그 업체를 600억 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으로 인수한다. 지금은 포스코 옆 35층 짜리의 주인이다.
 
그럼 연사는?
그후 1년 있다가 강연자는 압구정동에 작은 사무실을 얻어 직원 2~3명, PC 1~2대, 자본금 130만 원으로 작은 사업을 시작한다. 다시 3년이 흐른 그 회사는 회사평가액이 1조 원이나 되는 거대 기업이 된다. 이것이 지금의 Daum.net 이다.
 
그럼 시골의사는?
당시 경험을 주제로 이런 강연을 했다:
강연의 골자는 www의 예를 들어 0.1%의 선구자와 이를 알아보는 0.9%가 세상을 바꾼다. 
앞으로는 기계가 아닌 사람 중심의 사회가 되니 의사들은 환자 볼  생각만 하지 말고 변화의 시기에 창조적인 역할을 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나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1%에 들어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