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를 배신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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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신자 댓글 6건 조회 3,477회 작성일 10-08-2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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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를 배신한 사람들.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그동안 잠잠해 있던 김태호의 인사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가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경남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아래의 내용은 김태호의 인사와 관련한 언론보도 발췌내용들이다.

 


경남개발공사 정관개정 낙하산 인사 수순 의혹 

상임이사 업무 범위 조정 후 전문성 없는 정당인 발령


경남개발공사(사장 강명수)가 직제 개편과 업무 범위 변경에 따라 정관을 개정하면서 특정 정당 출신 인사를 임원으로 채용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9일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개발공사는 지난 4일 제58회 임시이사회를 열어 정관을 개정했다. 개정된 주요 내용은 관광사업부 신설에 따른 직제 개편과 정원조정, 상임이사인 ‘건설이사’를 ‘사업이사’로 변경하고 업무범위를 조정하는 것 등이다.

경남개발공사는 이같은 내용의 정관 개정 후 도에 한나라당 지방자치위원회와 정치발전위원회 일을 맡고 있는 이모(53)씨를 사업이사로 추천했고, 이씨는 9일자로 발령됐다.

강 사장이 추천한 이씨는 1980년대 초반부터 민주자유당 정책위원과 신한국당 경남도지부 사무처장, 한나라당 경남도지부 사무처장 등을 지낸 정당인이다.

이 때문에 경남개발공사가 전문성이 없는 정당인을 이사로 임용하기 위해 정관 개정 절차를 밟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04년 11월 10일 (수)  경남도민일보



 

  ‘김태호 경남지사는 지난 달 임기가 1년 여 남은 경남발전연구원장의 사표를 받은 뒤 자신의 선거캠프 대변인을 지낸 안모(43)씨를 경남발전연구원장에 임명’‘안 원장은 김 지사의 대학 후배로 2004년 6월 보궐선거에서 김 지사를 도운 뒤 도지사 정무특보 역임’ ‘주위에서는 연구기관 근무 경험이 전무한 정치인을 경남발전연구원장에 앉힌 것은 전형적인 논공행상이라고 지적’ ‘또한 도지사 특보단 간사 백모씨를 경력이나 전공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경남개발공사 사업이사로 임명’ ‘경남도와 마산시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마산밸리의 새 대표이사에는 IT관련 업무를 맡아본 적이 없는 지방선거 당시 황철곤 시장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안모(61) 전 마산시 총무국장이 선임’(한국일보, 2006. 8. 27)




떠날 준비하는 경남도지사, 작별인사 대신 '정실인사'?  

 

3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임기를 4개월 남겨두고 도 출자기관 인사를 단행할 움직임을 보여 '정실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경남도 출자기관인 도립거창대학 총장을 공모가 아닌 특별채용 방식으로 변경한데다, 교수 출신자가 아닌 도청 간부를 단일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010. 3. 9 부산일보)




모씨가 2004년 상반기 김 후보자 부인에게 인사 청탁과 함께 거액을 줬고 같은 7월 경남개발공사 사장이 됐다는 뇌물 의혹은 당사자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010년 08월 23일  경남도민일보)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김태호 전 도지사의 인사는 한마디로 엿장수 마음대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위 공직자 출신이라 해서 혹은 정당인이라 해서 정부투자기관의 CEO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공무원 중에는 공직생활동안 해당 직무와 관련이 있어 그 일을 담당하기에 적합한 사례도 없지는 않다.

 그런데 김태호 인사의 면면을 보면 이런 것과는 전혀 무관한 것 같다.


 김태호 전 지사가 임명한 고위 공직자 중에는 공무원 조직 내부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전적이 있어 공직자로서 자질을 의심케 한 인물들이 한둘이 아니다.


 공직사회에서 소위 갈고리로 통하는 부도덕한 인물들이 고속승진을 하는 것도 모자라 퇴직 후에는 도 단위 기관의 CEO를 맡아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묵묵히 성실하게 일만 하는 청렴한 공무원들의 심정은 어떠하였겠는가?

  

 지금 세간에 떠도는 말로는 이와 같이 철저하게 김태호의 코드인사에 의해 발탁된 인물들이 도청의 주요보직과 도기관의 임원으로 눌러 앉아 일은 하지 않고 눈치만 살피고 있고, 이들의 태도를 보고 있는 주변 공무원들까지도 눈치만 살피고 있어 도정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한다.


 하기야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당연히 한라당의 후보가 바통을 받아 당선될 것이고, 그리되면 자신들의 자리도 자연스레 보장을 받으리라 생각하였는데 일이 그만 꼬이고 보니 일할 맛도 나지 않고 그렇다고 덜렁 자리를 내주자니 아깝기 그지없으니 난감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들이 그 자리에 임명된 연유를 가만히 되돌아보면 자신들이 처신해야 할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들이 오늘날 그 자리에 임명된 배경에는 김태호와 코드가 맞았기에 그를 도왔고, 앞으로도 그를 돕기 위해 그 자리에 앉아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런 인과관계 속에서 자신의 자리와 역할이 있었음을 부인하지 못할 진데 시대의 흐름 속에서 지난 6.2 선거를 통해 자신들이 지금까지 코드를 맞추어 일할 명분이 없어진 마당이고 보면 당연히 자신들의 거취를 정리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그래야만 만인에게 자신이 김태호 사람임을 입증하는 것이고, 자신이 김태호를  인정하는 모습이 되는 것이다. 이를 거부한다는 것은 말하자면  스스로가 김태호를 거부하는 꼴이 되고 만다.


 인과관계가 이러함에도 자신의 거취를 김태호와 같이 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두 가지로 설명될 수 있다.

 하나는  김태호의 사람으로 조직에 기생하여 김두관의 일거수일투족을 김태호에게 보고하는 첩보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제 김태호를 배신하고 새로운 권력자인 김두관에게 코드를 맞추겠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김두관 지사로서는 이 두 가지 다 난감한 일이다.

 전자의 경우라면 적에게 자신이 완전히 노출되어 운신의 폭이 없고,

 후자의 경우는 지금 당장은 아무런 노력 없이 남의 사람까지 얻었으므로 그물 없이 고기를 잡은 셈이 되니 큰 이득을 본 셈인데, 문제는 한번 배신을 한 인물은 또다시 배신을 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훗날 자신 또한 배신을 당할 수 있음에 이 어찌 난감한 일이 아니겠는가?


 화무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느니.....


 십일을 열 곱한 백일홍의 마지막 꽃잎들이 시들어 가고 있는 계절의 문턱에서


 김태호의 사람들이 김태호를 끝까지 추종 할는지 혹은 배신을 할는지 경남도민들은 지켜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