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 도덕성문제 임명동의안 통과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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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항마 댓글 0건 조회 1,283회 작성일 10-08-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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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항마로 키우나" 흥분도 했지만… 親朴 "역시 그릇이 아니네" 평가절하

입력 : 2010.08.26 02:55 / 수정 : 2010.08.26 08:24

 
"자질 부족 도덕성 문제 임명동의안 통과되겠나"
반란표 가능성 제기도
 
25일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한나라당 친박(親朴)계 의원들은 "역시 그릇이 아니다", "총리 역할을 제대로 할지 의문이다. 임명동의안 (무기명 표결) 처리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의혹을 확실하게 해명하지 못하면 총리 임명동의안이 제대로 통과되겠느냐"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기도 했다. 8·8 개각 직후 김 후보자 지명 소식에 "박근혜 대항마를 키우려는 의도"라며 흥분하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친박계의 한 핵심 의원은 "청문회를 거치면서 김 후보자는 능력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도 너무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며 "청와대에서 세대교체라는 집념에 사로잡혀 총리 후보자 검증에 소홀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친박계 중진 의원은 "정치인이 과일도 아니고 무슨 속성 재배냐. 이런 인식의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워낙 상처를 많이 입어 총리가 되더라도 나이·경륜에서 훨씬 앞서는 장관들을 지휘해 국정을 잘 이끌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친박계 일각에서는 김 후보자의 자질 부족과 도덕성을 문제 삼아 국회 표결 처리 과정에서 상당수의 '반란표'가 나올 가능성을 제기했다. 구상찬 의원은 "의외로 많은 의혹 때문에 (임명동의안) 통과가 쉽지 않을 거 같다. 의혹이 자꾸 불거져 여당 의원들의 마음도 제대로 잡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문제가 있어도 늘 어영부영 넘어가니까 공직자가 되려는 사람이 자기 관리도 안 하고 청와대에서도 제대로 된 검증 절차를 거치치 않는다"며 "이번에는 특히 현행법 위반 사실 등이 많이 드러나 쉽게 찬성하기 힘들다"고 했다.

이 밖에 "가사 도우미와 부인 관용차 사용(私用)에 대해 며칠 전만 하더라도 당당하게 아니라고 주장하더니 바로 말을 바꿨다. 이런 식으로 거짓말하는 사람이 어떻게 총리감인가"(수도권 친박계 의원), "젊은 사람이 능력은 부족해도 깨끗할 줄 알았는데 돈 관계가 깔끔하지도 않더라"(친박계 재선 의원)는 말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