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물가 대책을 보면서(명절에 농수산물이 비싼 것을 탓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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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리 아버지 농사꾼 댓글 0건 조회 746회 작성일 10-09-0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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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국이 농수산물 가격 안정정책에 부산을 떨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 경남도청 공무원은 다양하게 생각해야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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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민에게도 추석은 그야말로 대목이다. 가격이 상승한 원인을 생각합시다.

사실 농수산물 가격이 작년에 비해 비싸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 10여년간 쌀을 비롯한 대부분의 농수산물의 평균가격은 10년전과 거의 동일합니다

이런 사실은 경남인이라면 누구나가 공감하고 다 알고계시는 내용입니다.

설, 추석은 농어민에게 그야말로 대목입니다

명절에는 수요가 많아지므로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것이죠

그것도 생선 한 마리 2천원하던 것이 5천원으로........

그려면 중앙정부는 서민 운운하며 몇배가 올랐네...어쩌네 합니다

농수산물은 씨만 뿌리고 그냥 수확하는게 아닙니다.

물도 주고 이랑도 정비하고, 온도도 맞추어주고 퇴비도 주고......

그러다보면 각종 기기사용에 따른 유류, 전기, 상품포장비, 인건비 등의 지출이 발생하죠

지금의 가격상승은 잘 알다시피 올해 초의 이상저온 및 폭설, 전년도등의 과잉생산, 잦은 비로인한 수확량 감소, 이상해황, 유류비등 원가 상승 등이 원인입니다.

우리 대기업을 봅시다.

자동차 가격인상은 한번에 몇십만원 몇백만원 오르고,

자동차 보험료 5-10%씩 인상합니다. 의료보험 등도 마찬가지.

기름값 10여년전 리터당 7∼800원하던게 지금 얼마입니까? 아이들

먹는 과자도 1천원짜리이하는 찾아보기도 힘듭니다.

대기업이 상품값 인상한다할 때 지자체가 대책 세우고 적극 이렇게 적극적으로 서민을 위해 대처했는지요?

대목 시장가격에 지자체가 개입하시려면 공평하게 공산품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직적인 가격안정 대책은 유통구조 개선부터 천천히 시작해야합니다

 

농어민은 FTA 기사만 나와도 가슴이 철렁합니다.

아직은 공간적 거리상 먼 나라와 체결되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중국 등 인근 국가와의 FTA 체결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는 것은 농어민입니다. 특히 신선, 활농수산물을 생산하는 분들요.

실제로 가격이 올랐다하지만 생산지의 농어민은 조금 올랐다는 것 밖에 모릅니다.

그것도 오늘처럼 날씨가 놓지 않으면 조업도 못하고, 수확한 상품도 처리할 방법이 없어 중간상이이 달라는 값에 뺏기다시피 하죠

그렇다고 농수협이 적극 나섭니까?

지금 농수협이 운영하는 대형마트 가보세요 필리핀산 바나나부터 칠레산 홍어까지 없는게 없죠.

 

적어도 농수협은 양심상 수입농수산물 취급하면 안되지만 대놓고 소비자가 찾는다는 이유로 팔고 있습니다. 정말 속이 터집니다. 비싸더라도, 마진이 좀 적더라도 우리 경남 농수산물 살수 있도록 농수협은 판매대부터 갖추어 주고 소비자가 비교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또한 어렵지만 중간상인이 폭리를 취하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농수산물 가격안정정책에 대한 지방정부의 분명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도시 서민에게 당장 필요한게 뭘까요?

당장 올라있는 농수산물 가격이 정말 가장 큰 문제일까요?

아니면 평당 1천만원 이상하는 창원의 집값이 더 문제일까요

내집마련을 위해 주머니를 꼭 쥐고 시장을 보는 주부의 마음을

어느것이 더 아프게 할까요

주거비, 교육비 문제 해결되면 농수산물 가격이 명절 때 비싸다고는 하지 않을것입니다.

지자체 기업이 어려우면 차사주기, 뭐 팔아주기 등등 온갖 시책을 쏟아내고 그것도 모자라서 기업유치에 몇천억원을 투자하면서 농수산물의 가격안정을 위해 학교급식센타등에 지원되는 예산은 얼마인지?

 

이제는 분명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시장경제 원리에 맞기려면 아예 간여하지 말고.....

시장에 지방정부가 간여하시려 정말 깊이있게 개입하시든지......

이미 사두고 저장해둔 개인의 창고와 농수산물을 강제로 시장에 한번에 풀어라 할 수 있는 강제적인 수단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서민을 위한 물가안정도 정말 중요합니다만

농수산물 가격 폭등의 원인이 마치 농어민에게 있는 것처럼 오해받지 않도록 하는 시책도 동시에 펼쳐져야합니다. 이런 것이 지방정부가 할수 있는 정말 공평한 공정한 사회를 위한 시책이 아닌가합니다.

 

도의원님들께 제안합니다.

대기업이나 전국의 유명한 분들과 자주 접촉하시는 도의원님들이

정말 농어민을 사랑하신다면 명함 뒤편에 자기 지역구의

농수산물 브랜드 찍어서 한번이라도 구매해 달라는 홍보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하는게 아닌지요?

그렇게하신다면 그분들은 지금 의원님들의 명함 뒷면에 찍힌 화려한 개인의 학력, 경력을 보고 감탄하는 사람보다 오히려 더 큰 감동을 받을 것이고

지역구가 아닌 경남 전체 도시서민과 농어민의 박수를 받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지금도 열심히 하시는 해당부서 동료들의 사기가 꺾일까하는 것입니다.

위의 내용을 보시면 알겠지만 농수산, 물가안정업무를 추진하는 부서를 탓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분들도 정말 열심히 다양한 시책으로 농어민의 도움이 어떤게 있을까 불철주야 고심하시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좋은 시책이라도 관련부서의 의견이 도정에 다 반영되는 것은 아니죠

농수산정책보다 기업유치에 더욱 박수를 보내는 분들 때문에 또는 다른 정치적 상황 때문에 마음껏 시책을 펴지 못하는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부서에 업무환경이 편하거나 어떤 인센티브가 있는 것도 아니죠. 맨날 욕이나 않들으면 다행이죠.

이럴때일수록 이분들에게 많은 격려와 박수를 우선 보내고 시책환경, 예산상 문제가 조금이라도 해결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아서 더욱 좋은 시책이 나오기를 응원해 주시면합니다.

 

큰 피해없이 태풍이 경남을 지나간 후 공무원하는 농민 아들의 두서없는 넋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