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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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중해 댓글 0건 조회 714회 작성일 10-09-1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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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신중해야 한다
 
경남도청의 태풍급 조직개편을 앞두고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해당 직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김두관 도지사 취임 이후 단행된 조직개편 작업이 오는 12일 확정된다. 노조원 간부들을 상대로 조직개편안과 관련한 설명회를 가졌다. 경남도가 추진할 조직개편안은 현재 11국 50과 234담당에서 10실국 49과 227담당으로 유사기능을 통·폐합해 1국과 1과가 줄어드는 것으로 돼 있다.
경남도의 조직개편에 반발한 직원들은 도청의 가장 중요한 사업부서이면서 예산 50% 이상을 관장하는 건설 및 도시국을 하나로 통·폐합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주장이다. 즉 “도정업무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국을 하나로 통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업무량 등 정확한 진단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조직개편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건설항만방재국과 도시교통국이 통합 대상으로 잠정 확정되자, 해당국의 노조원들은 “정확한 조직의 진단과 분석도 없이 졸속으로 통합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노조 탈퇴 등 조직개편에 따른 후유증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해진 지방자치단체의 조직을 개편하고 군살을 빼는데 반대할 도민은 없다. 공직사회에 새로운 경쟁 분위기를 유발하면서 도민들에게는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조직개편의 취지도 긍정적 평가를 받아야 옳다. 그래서 조직을 개편하는 이유는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올려 보자는 것이다. 지방선거 후 거의가 조직을 개편했지만 현실적으로 바람직한 결과를 거둔 경우는 드물다. 조직이라는 것은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시대에 따라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선 인원 재편과 업무 분산과 통합이 필요한 일이다
조직개편은 전문적인 분석과 합리적인 판단을 토대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 여기에다 추후 발생할 행정수요를 예측, 기능이 중복되는 부서를 정확히 진단. 조직의 효율성과 추진력을 높이지 못하면 시행의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조직개편은 부서의 이기주의가 아닌 진정하게 도민의 행정서비스를 향상하는 데 목적을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