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드러낸 충남 조직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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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직개편 댓글 4건 조회 2,413회 작성일 10-10-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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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의 '조직개편'안은 충남도에서 안희정 도지사의 색깔이 나타난 첫 작품 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환경과 복지를 강조하는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소외받는 주민들을 챙기면서 양적 팽창이 아닌, 질적 팽창을 강조한 것이다.

이런 안 도지사의 의지는 투자통상실과 경제산업국으로 나뉘었던 경제 분야 도정을 경제통상실로 통합한데서 확실하게 나타난다.

복지 분야의 경우 노인장애인과를 저출산고령화대책과, 장애인복지과로 분리 운영한다. 저출산고령화대책은 안희정 지사가 6·2 지방선거 때부터 강조해 온 핵심 사업이다.

저출산고령화대책과와 장애인복지과를 통해 복지서비스 전달 체계를 강화하고, 복지정책 업무 수요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환경 분야에 대한 의지도 확인할 수 있다. 환경관리과를 환경정책과와 환경관리과로 분리해 저탄소 녹색성장 및 기후변화 등 국정과제는 물론, 환경법령 강화 등 사회적 환경 문제에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이번 조직 개편안은 최근 10년새 가장 큰 폭이다. 민선 3, 4기에도 10여차례의 조직개편이 있었지만 거의 모든 실·국을 일시에 개편하는 예는 없었다.

민선 4기의 경우 2007년 6월 미래전략사업본부 신설, 2007년 12월 서해안유류사고대책지원총괄본부 신설, 2008년 7월 문화관광국→문화체육관광국 개편, 2009년 1월 경제통상실의 투자통상실·경제산업국 개편 등이 있었다.

조직개편과 함께 안 도지사는 도민들과 도정에 대한 토론을 예정하고 있다.

안 지사는 20일 롯데부여리조트에서 '제1차 충남도민 정상회의'를 직접 주관한다. 공모와 추천을 통해 선정된 300여명의 도민이 토론과 투표를 거쳐 도정의 핵심전략 과제를 선정하는 '타운홀미팅(Town hall meeting)'으로, 국내 자치단체로서는 첫 시도다.

안 지사의 키워드인 '대화와 소통'을 도정에 전면적으로 도입한 예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