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은 왜 부끄러운줄 모르는가?(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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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심이 댓글 3건 조회 1,202회 작성일 10-12-2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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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불교 조계종 승려들의 최근 행태를 보니 우리 불교의 앞날이 심히 걱정된다.


템플 스테이지원금이 내년 예산에서 깎인 데 대해 반응하는 태도가 성직자답지 못하다. 템플스테이사업에 불교계가 예산지원을 정부로부터 꼭 받아야 할 이유가 있는가? 교계가 그만한 예산이 없단 말인가? 정부와 여당이 대책을 세우겠다고 하는데도 감정적으로 나오는 것은 그 모양새가 좋지 않다. 그 대응방법이 졸렬하기 짝이 없다. 정부관료와 한나라당 당원들의 사찰 출입을 통제하는 처사는 불교 본연의 가르침을 외면하는 것이다. 사찰이 어디 승려들 자신들의 것인가? 신도들의 것이요, 국민의 것이 아닌가? 특히 불교는 역사적으로 국민의 사랑 속에 발전해 왔고 나라로부터 특혜와 지원을 받아 온 것이 엄연한 사실 아닌가?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특정인들의 사찰출입을 통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들 가운데는 불교 신자도 있기 때문이다. 조계종의 본산인 조계사는 자주 범법자들도 받아들여 보호한 적도 있지 않았는가. 지원예산이 깎겼다고 해서 사찰의 문을 걸어 잠그고 문전박대하는 것은 중생을 대하는 승려의 참다운 자세가 아니다. 무지막지한 행패에 가깝다. 이해관계에 민감한 시정잡배들이나 하는 추태이다. 현수막을 내 걸고 투쟁의 깃발을 높이는 것은 정치집단이나 노조가 하는 짓거리이지 신성한 종교에서는 하는 것이 아니다.


 승려들에게 묻는다. 대자대비(大慈大悲)의 참뜻이 무엇인가? 좋은 놈도 껴안고 나쁜 놈도 껴안아서 화평한 세상 만들어 가는 것이 성직자가 가져야 할 자세 아닌가? 성직자는 감정을 앞세워서는 안 된다는 것쯤은 말하지 않아도 알 것 아닌가? 더욱 웃기는 것은 "정부가 돈 줘도 이제는 안 받는다"고? 어린애들 장난 같은 헛소리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 않는가? 승려들이 왜 그렇게 돈에 연연하는가? 왜 그렇게 정치적인 추한 모습을 보이는가? 스님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부모 형제와의 인연도 끊어 버리고, 부귀와 영화도 헌신짝처럼 던져 버리고 훌훌히 출가한 사람들 아닌가? 오로지 수도 정진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에 충실하고 대자대비 그 정신으로 중생구제에 앞장서는 것이 스님들이 가져야 할 본분 아니겠는가? 스님들이 솔선수범해야 할 포용과 너그러움은 어디로 가고, 독기와 독설 그리고 증오와 복수의 살벌함만이 산문(山門)에 가득하니 이 무슨 충격이란 말인가? 원로 스님과 불교계 지도자들은 어디에 계시는가? 스님들은 왜 부끄러운 줄 모르는가? 경불자조(鏡不自照)라 했다. 거울은 남의 얼굴은 비춰보게 해주면서 정작 거울 자신의 얼굴은 비춰볼 수 없다는 뜻이다. 불행한 일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 불교계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스님들에게 또 묻는다. 천년고찰 부산 범어사 천왕문이 불탄 데 대해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위로 방문하자 주지인 정여 스님이 이들을 맞아들인 것이 그렇게도 잘못된 것인가? 사과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라고 윽박지르는 것 또한 웃기는 짓이다. 승려들에게 고운 놈 따로 있고 미운 놈 따로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 생각으로 중생을 대해서도 안 된다. 돈 주면 환영하고 돈 안 주면 미워하며 적대시해서도 안 된다. 불교계가 너무 지저분하다. 불교계가 너무 정치지향적이어서도 안 된다. 정치하고 싶은 중들은 정계로 가라. 위장세력으로 남아 불교를 팔아먹지 말고. 이번 기회에 불교계는 반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승려들이 스님이라는 존칭의 소리를 들어야지 중놈이라는 막말의 소리를 들어서야 되겠는가? 한 단계 성숙한 불교계의 모습 보여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