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인사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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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의미 댓글 3건 조회 2,980회 작성일 10-12-24 09:14본문
도청 직원 10명 중 8.5명이 전보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정기인사가 발표될 예정이다.
도의회에서 지난 10월 통과된 1국 1과 7담당을 줄이는 직제 개편이 정기인사와 맞물린데다 김두관 지사 취임 후 첫 정기인사로 김두관 도정 원년을 '새 얼굴 새 뜻'으로 시작해보겠다는 의지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전보 대상은 4·5급의 경우 한 보직에서 2년, 6급 이하는 1년 6개월 이상 근무한 직원으로, 이들을 모두 전보한다면 5급은 89%, 6급 이하는 84%, 기능직 85%가 자리를 옮겨 전체 현원의 85% 이상이 새 보직을 맡게 된다.
이에 비해 승진인원은 적다. 경남도의 인사발령 사전예고에 의하면 3급 이하 승진인원이 42명 정도이다.
이렇게 승진인원이 적은 것은 조직이 축소되었고, 국장급 퇴직인원이 적은 반면, 본청으로 복귀하는 한시기구의 직급별 인원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규모 인사는 새로운 도지사의 새로운 경남도 행정을 실현해 보겠다는 의지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도청 본청 1300여 명 중에 1100여 명이 새로운 보직을 맡는 대규모 전보 인사가 단행될 경우 저마다 새 자리를 잡기까지 민원인의 불편과 직원들의 불만이 따를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인사의 공정성도 문제이다. 공무원 인사과정에서 특정직렬 및 특정지역의 편중인사, 인사의 투명성 및 예측가능성 미흡 등이 항상 문제였다.
김두관 도지사 체제가 들어서면서 몇몇 인사와 관련된 잡음이 있었다. 출자·출연기관장 사퇴 압박 논란, 서울사무소장 임용과정이 그것이다.
이번 정기인사는 김두관 지사의 도정 철학과 소신이 발현될 수 있도록 뚜렷한 인사원칙 확립과
공무원 개개인의 업무평가에 근거한 공정한 인사가 이루어져야 하며, 투명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인사가 공정하지 않으면 공무원사회의 불만이 누적되고 그것은 결국 도민의 피해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인사 결과가 발표되면 그에 따른 잡음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새로운 도지사가 새로운 경남도정을 책임있게 펼칠 수 있도록 공무원들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