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공무원 근무평정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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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짜돌림 댓글 1건 조회 1,629회 작성일 12-04-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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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제갈수만 기자 = 경북 문경시 인사담당 공무원이 자신의 고가 점수를 위조해 승진한 사례가 경북도 종합감사에서 적발됐다.

22일 경북도 감사실에 따르면 문경시청 인사 담당자 2명이 자신들의 인사 고가점수와 서열 순위를 조작해 사무관(5급)과 6급으로 승진을 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해 4월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한 문경시청 A모(51·여)씨는 총무과 6급 인사담당으로 근무 중이었으며, 6급으로 승진한 B모(48)씨는 당시 7급으로 함께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결과 "이들은 자신들의 승진을 위해 근무평점에 앞선 경쟁자들의 인사 점수를 낮게 조정한 후 자신들의 점수를 높여 '근무성적평정위원회의'의결 없이 상위(4배수)로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특정 간부공무원 등 징계를 받은 12명의 공무원을 인사규정에 따라 감점하지 않고 모두 만점으로 처리해 '근무성적평정위원회'회의록을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전자문서 작업에 4000여 회가 넘을 정도로 문서를 수정한 것이 들통이 나면서 감사에 적발됐다.

이 때문에 당초 승진 대상자가 승진임용 순위에서 탈락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

이에 대해 경북도는 이들 공무원 2명에게 경징계 처분을 통보했으나 문경시 공무원직장협의회에서 크게 반발해 엄중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더욱이 경북도 직장협의회도 공동으로 대처에 나설 방침이어서 파문이 확산될 조짐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 직장협의회 임동혁 위원장은 "아직 문경 직장협의회에서 협의가 들어온 내용이 없으며 만약 협의가 들어오면 철저히 조사해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경북도 감사관실은 이들 공무원 징계에 대해 "적절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감사는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