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권하 해직 언론인 14명. 언론노조 5일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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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의실천 댓글 0건 조회 699회 작성일 12-04-0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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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정권하 해직 언론인 14명. 언론노조 5일 기자회견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이강택)은 5일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불법 사찰 진상 규명과 해직 언론인들의 즉각적인 복직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언론노조는 불법 사찰과 관련 임태희 청와대 대통령 실장 등 18명을 직권남용 등으로 고소한 바 있다.

이명박 정권 4년 동안 해고된 언론노동자는 모두 14명(YTN 6명, MBC 5명, 진주MBC 1명, 국민일보 1명, 부산일보 1명)이다.
 
지난 4일 MBC는 정영하 MBC본부장과 강지웅 사무처장에게 해고의 칼날을 휘둘러 김재철 퇴진을 요구하는 이번 파업으로 총 4명이 해고됐다.

정영하 MBC본부장은 “회사를 지켜야 할 사람이 거리에 있고, 쫓겨나야 할 사람이 회사에 버티고 있다”며 “해고 14명은 언론장악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보여주는 지수”라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공정언론 파탄의 부역자 퇴출 △해직 언론인 즉각 복직 언론불법사찰 관련자 공개 및 처벌 등을 촉구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언론장악을 온몸으로 맞서 진실을 알리려는 투쟁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해직언론인들은 이 시대 양심의 표현이자 진정한 언론인들의 계보를 잇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공정보도를 위해 싸우다 해고된 언론노동자들의 복직은 이 시대의 소망이며, 언론이 바로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언론자유 수호 투쟁을 벌이다 해고됐던 언론노동자들이 ‘검은 색’ 정장을 입고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2008년 10월 낙하산 사장 저지를 이유로 해고된 노종면 전 YTN지부장은 “2008년 YTN에서 6명이 해고됐을 때 정말 돌발적인 상황일 거라 생각했지만,
 
2012년 현재 14명이 해고되고 300여명이 징계를 당했다”며 “언론장악 기도가 공정보도를 못하게 하는 구조적 모순을 만들었고, 결국 이에 맞선 언론인들의 징계를 양산했다”고 지적했다.

2010년 MBC 파업투쟁으로 해고된 이근행 전 MBC본부장은 “해직자라는 이름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언론인으로서 역사가 준 자랑스러운 훈장”이라며
 
“지금 이 시간에도 언론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는 MBC, KBS, 부산일보, 연합뉴스 부산일보, 국민일보 등 모두가 역사의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진주-창원MBC 강제 통폐합을 막다 해고된 정대균 전 진주MBC 지부장은 “지금 진주 MBC는 사라졌지만 우리의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라며 “김재철 퇴진과 언론자유 그리고 진주MBC를 되찾는 그 날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2011년 11월 편집권 사유화에 맞서 싸우다 해고된 조상운 국민일보지부장은 “정권 비판적인 보도들이 지면에서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고,
이에 책임자 문책과 보직 사퇴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며 “국민일보의 투쟁은 종교권력, 그리고 이를 비호하는 권력들과의 싸움”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직 언론인들의 복직을 기원하는 의미로 언론계 선후배들이 해직언론인들에게 넥타이를 매 주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날 70년대 동아일보에서 강제 해직된 이명순 동아투위 위원장은 노종면 YTN 전 지부장의 넥타이를 챙겨 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명순 동아투위 위원장은 “박정희 정권 때 동아일보에서 일한 우리는 국민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부끄러워 투쟁을 했고 그래서 쫓겨났다”며
“이명박 정권에서 또 다시 자유언론 사수 투쟁을 하다 대량 해고 사태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