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참하게 패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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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참 댓글 2건 조회 2,045회 작성일 12-06-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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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 측을 대변하고 있는 새누리당 신지호 전 의원은 27일 당 지도부가 비박근혜 대선주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25일 현행 당헌당규에 따른 경선룰과 경선일자를 확정해버린 데 대해 "그야말로 박근혜의, 박근혜에 의한, 박근혜를 위한 경선이 될 것"이라며 "이대로 가면 비참한 패배의 길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전 의원은 이날 CBS <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2002년 당시 이회창 대세론이 있었지만 결국 당내 화합도 이루지 못하고 본인만 단독으로 집권이 가능하다는 오만과 착각에 빠져서 결국 실패했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신 전 의원은 "대선 게임이라는 게 51:49의 아주 박빙의 게임인데 정말 젖 먹던 힘이라도 내고 조그마한 힘이라도 다 모으고 합치고 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그런데 그런 것이 별로 안중에 없는 것 같다"고 친박계와 지도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전쟁을 하는 나라끼리도 비밀협상을 하고 물밑 접촉도 하는데 정말 대화의 의지가 있으면 지도부가 우리한테 연락을 하고 한 번 만나서 마지막으로 머리를 맞대자는 제안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며 "그러나 우리가 대화하려고 해도 씨도 안 먹히더라"고 내부의 불통 상황을 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 요구가 완전히 깡그리 무시되고 속된 말로 편하게 표현하면 개무시 당했다"며 "단순한 서운함을 떠나서 인간적 모멸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 지사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선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지금 참여하고 싶어도 참여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며 사실상 경선 불참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 전 의원은 "캠프 내부에는 대승적 결단을 내려서 참여해 보자는 의견도 일부 있다"며 "그러나 참여하고 싶어도 최소한의 분위기를 강자 측에서 만들어줘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며 "따라오든가 싫으면 때려치든가 이런 굴욕적 양자택일을 강요해서는 정말 참여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박 전 위원장은 10년 전에 본인이 탈당을 했지만 김 지사는 이제까지 당을 위해서 나름대로 일관된 헌신의 길을 걸어왔고 본인의 뜻이 관철되지 않는다 해서 탈당을 하고 이런 몽니를 부리는 그런 어리석은 길은 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