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아줌마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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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을동화 댓글 2건 조회 2,290회 작성일 12-09-1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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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게 약국 셔터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왠지 겁이났다.

혹 남편이나 나의 존재를 아는 누군가가

들이 닥친건 아닐까 ?

두려운 마음에 서둘러 옷을 입는데

아줌마는 태연하다.

 

빨리 입어요.

-왜? 남편이라도 왔을까봐 ?

겁나나봐 ?

그렇게 겁이 많아서 어디다 써먹는다니.

그럼 누군지 알려줘요.

괜히 심장 두근거리잖아요.

난 얼마나 빨리 옷을 입었는지

군시절 5분 대기조 출동때보다 더 빨리 옷을 입고

의자에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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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두드리는 소리가 약국매장에 울린다.

천천히 일어난 아줌마는 속옷도 입지 않은채

대충옷을 걸치고 맨발에 슬리퍼를 끌며

가게문을 열어준다.

셔터를 올리자 밝은 빛이 순간 약국을 밝힌다.

눈이 부셔 앞에 서있는 사람이

누군지 확연히 들어오지 않는다.

 

장미 엄마 뭐해 ?

장미 엄마 차 서 있길래 약국에 있는줄 알았지.

나 생리 왔나봐 생리통약 좀 줘.

나를 힐끔 보더니 손님 있었네.

이 젊은 아저씨는 누구야 ?

응 사촌동생. 놀러왔어.

장미엄마 닮았네  

 

젊은 아저씨 머리깍을 일 있으면 옆에 미용실로 와.

나 갈께

참 밥맛 떨어지게 생긴 여자다.

뽀글뽀글 파마머리에 검게 그을린 피부.

뱃살이 출렁이고 들창코에

옆 상가 미용실 원장인가보다.

머쩍은 표정을 지으며 인사를 하고

대충 둘러대서 돌려보냈다.

 

셔터문을 열어 놓자

시원한 바깥공기가 약국에 맴돈다.

밖에는 사람들이 움직이고

차들이 분주히 지나다닌다.

 

어쩜 이 얋은 철제 셔터를 사이에 두고

뜨거운 몸부림을 쳤다는 것이 아닌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오묘한 느낌

낮에 처음보는 여자와

길고 긴 시간을 함께 했다는 것이 꿈 같았다.

 

집에 가야하나? 배고픈데.

뭐라고 하고 집에가지 ?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뵐께요.

무슨 단어를 어떻게 쓰야하나 ?

 

원래 계획은 만나서 술한잔 하고

세상이야기로 밤을 세우던지

아님 술 마시고 골아 떨어지다

아침일찍 첫차를 타고 집에 오는 거였는데.

나름 머리속에 계획들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다.

플랜을 여러가지를 짜서

행동해야 하는것 조차 생각할수 없었다.

 

배는 고프고

오랜만의 주체할 수 없었던 격정의 시간에 몸은 늘어지고.

 

-배고프지?

집에 가자 밥 차려줄께.

순간 귀를 의심했다. 집에 가자고?

 

가족이 없나?

혼자사나?

이혼녀?

그런건가?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의중을 파악할수 없다.

몇번의 채팅과 폰섹을 했지만 서로의 호구조사를 하는

촌스러운 행동을 안했던게 아쉬웠다.

뭘 알아야 맘편히 행동을 하지.

 

뭐해?

여기 계속 앉아 있을꺼야? 

얼른 나와.

엉거주춤 일어나 아줌마 뒤를 따라갔다.

5분정도 되는 거리. 차안에서 어렵사리 물어봤다.

 

남편분은 없어요?

 

-응.

 

다른 가족은요?

이따가 딸 학원 끝나고 올꺼야.

나는 아줌마에게 물었다 괜찮아요?

뭐가?

따님이 저 봐도.

ㅋㅋㅋ 왜?

내가 새아빠라고 인사시켜 줄까봐 그래?

아니... 우리 사이가 떳떳한 사이도 아닌데..

가족에게 알려주는게 그래서요.

 

우리사이가 뭐?

 

아까 못들었어? 사촌동생이라고.

  

먼 사촌동생이라고 해, 잠깐 놀러온거라고.

그렇게 말하면 되지 뭐.

나이가 몇인데 사촌동생이라면 믿어요

ㅋㅋㅋ 글세다 

꼭 나보다 나이가 많다는 느낌으로 들리네

그런거야 응 !

 

후 !

이상했다.

약간의 두려움과 의심, 흥분감이 공존했다.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면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집앞에서 열쇠를 열고 들어 갈때도

집안에 들어가서도

몇번이나 돌아갈까와 따라갈까의 결정을 반복했다.

 

집에 돌아가기에 아줌마와 섹스에서 느낀 희열과

그 사람의 생활속을 본다는 관음증이

돌아간다는 마음을 억눌렀다.

여기 앉아서 텔레비전 보고 있어.

금방 밥차려 줄게

그리고 이따가 딸 오면 사촌동생이라고

할테니까 인사만해.

이상한 소리 하지말고.

자기 방에 들어가면 밖에 안나오니까

마주칠일 없을꺼야.

 

남편분은....?

내가 채팅하면서 이야기 안했어?

건설회사 과장이라 중동에 있다고.

아.. .

특별히 기억을 할 필요가 없으니

관심을 갖고 안 봤었다.

쇼파에 앉아 TV를 봤지만 프로그램이

눈에 들어 올리가 없다.

 

집안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요리하는 모습을 보고.

앞치마를 입은 여자의 뒷모습이

섹시한걸 그때야 알았다.

남자를 위해 해주는 요리.

 

조용히 뒤로 다가가 엉덩이를 만져봤다.

앞치마 사이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져 보았다.

브레지어를 안해서 가슴골과 유두끝이 만져진다.

음식을 손질하던 아줌마는 가만히 서있기만 한다

목덜미에 키스를 하며 귀를 애무해려 하니

귀걸이가 자꾸만 걸린다.

목덜미에서

입을 마추려는데 초인종 소리가 난다.

 

아까 말했던 딸이 왔나보다.

아줌마는 옷차림을 정리하고 문을 열어주러 나가고

난 재빨리 소파에 앉아야 했다

바지속을 정리해야만 했다.

애무로 인해서 바지속이 너무 흉직해 보였다.

부엌에서 나오는데 딸이 날 보고 흠칫 놀란다.

 

=엄마! 이 아저씨 누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