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밤 11시 수사 발표, 경찰 역사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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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의사회 댓글 3건 조회 1,796회 작성일 12-12-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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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밤 11시 수사 발표, 경찰 역사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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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사진)가 17일 ‘국정원 여직원 댓글 선거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경찰의 수사 발표 시점과 과정에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

 

표 전 교수는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경찰 발표에 대해 “일단 시기상으로 밤 11시에 중간 수사발표를 한 적은 역사상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댓글은 하드에 남는 것이 아니라 트위터면 트위터 서버에 있고 포털이면 포털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라며 “ID·IP를 찾아서 로그인 기록을 찾아야 하는데 아직은 중간수사 단계라서 (경찰이) 로그인 기록은 아직까지 조사가 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아직은 뭔가 나온 것은 아니라는 것인데 문제는 ‘왜 그 시점에 그런 발표를 했느냐’(이다.)”고 말했다.

전날 밤 사건의 수사 중인 수서경찰서는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가 제출한 컴퓨터 등을 분석한 결과, 악성 댓글을 달았다는 흔적을 발견하지 못하는 등 특별한 혐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한 시점에 대해 표 전 교수는 “어제 TV토론에서 박 후보가 너무 못했기 때문에 그 효과를 상승시키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이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물론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그런 점들은 자꾸 국민들의 의혹을 키우는 문제가 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표 전 교수는 “대치상태가 44시간 지속되면서 그 사이에 어떤 증거인멸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임의제출 형식으로 (증거물을) 제출받았는데, 지금 분석한 결과만 가지고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불법 감금’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표 교수는 “법을 집행하려던 선관위 직원과 경찰관이 문을 열어달라고 했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은 것”이라며 “감금과는 전혀 상관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의 즉각적인 강제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온 표 전 교수는 자유로운 의사표현 활동 등을 이유로 경찰대 교수직 사의를 표했다. 교수직 사임 후 정치를 할 생각이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표 전 교수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