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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서워요.혼내주세요" 성폭… 댓글 0건 조회 1,255회 작성일 13-01-10 16:44본문
"무서워요.혼내주세요" 성폭행 피해 어린이의 절규
뉴시스 기사전송 2013-01-10 13:27
재판장에 가해자 엄벌 요구 편지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심한 말을 해주고 때려주고 죽이고 싶은 마음에 법정에 나왔으나 막상 (가해자)얼굴을 보니 말이 나오지 않네요" 납치·성폭행 피해를 입은 어린이의 어머니 A씨는 법정에서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A씨는 10일 오전 광주지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이상현) 심리로 열린 납치·성폭행 피고인 고모(24)씨에 대한 결심공판에 참석해 분을 삭이며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재판부에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보라"는 재판장의 말에 방청석 의자에서 힘겹게 일어선 A씨는 "담담하게 말할 줄 알았는데 막상 얼굴을 보니 살이떨려 정신이 없다"며 온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A씨는 "법원에 간다고 하니 딸이 재판장 아저씨께 편지를 써서 줬다"며 딸의 편지를 떨리는 목소리로 읽어 내려갔다. "안녕하세요. 저는 OO이예요. 엄마가 나쁜 아저씨 혼내주러 가신다 해서 제가 편지썼어요. 엄마가 저는 못간대요. 판사 아저씨 나를 죽이려 했던 아저씨를 판사 아저씨가 많이 많이 혼내주셔야 해요. 그 아저씨가 또 나와서 우리 집에 와서 나를 또 데리고 갈까봐 무서워요. 그 아저씨가 저 또 데리고 가지 못하게 많이 많이 혼내주세요." 편지를 읽는 내내 A씨의 목소리에서는 딸의 절규와 온 가족의 고통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간신히 편지를 읽어 내려가던 A씨는 당시의 처참한 상황과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고통에 끝내 복받쳐 오르는 울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A씨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치에 손·발을 떨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겨우 몸을 진정한 A씨는 "고씨의 얼굴을 보기 위해 나왔는데 막상 보니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여기에 나온 이유는 제가 뭘 어떻게 하자는 것이 아니고 '절대 나오지 못하게 해 달라'는 아이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A씨는 "딸 아이는 곧 새학기가 시작하는데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한다. 엄마 뱃속에 다시 넣어달라고 하고 사람을 마주치지도 못하고 잠도 못자고 있다"며 "나도 하루에 3시간 이상 자기가 힘들다"고 지속되는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A씨는 "딸은 지금까지 치료를 받으면서 약도 복용하고 있지만 잠을 자면서 소리를 지르고 사건 당시 목 졸림 당한 것이 생각난다고 울먹인다"며 "오늘 법정에 나왔다고 해서 달라질지 모르지만 엄하게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검찰로부터 사형을 구형받은 고씨는 최후진술에서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 용서를 바란다"고 짧게 말했다. 고씨는 지난해 8월30일 오전 1시45분께 나주시 영산길 집에서 잠자고 있던 초등학교 1학년 B(8)양을 이불째 납치해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하려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선고공판은 1월31일 오전 9시40분에 열린다. 다음은 B양이 재판부에 보낸 편지 전문. 재판사 아저씨께 안녕하세요. 저는 OO이예요. 엄마가 나쁜 아저씨 혼내주러 가신다 해서 제가 편지썼어요. 엄마가 저는 못간대요. 판사 아저씨 나를 죽이려 했던 아저씨를 판사 아저씨가 많이 많이 혼내주셔야 해요. 그 아저씨가 또 나와서 우리 집에 와서 나를 또 데리고 갈까봐 무서워요. 그 아저씨가 저 또 데리고 가지 못하게 많이 많이 혼내주세요. 제가 말한 그대로 엄마께 아저씨 한테 욕편지 보내도 되죠. 제가 쓴 편지대로 소원 들어주세요. 재판사 아저씨랑 엄마랑 같이 많이 혼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