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삶의 자리 댓글 0건 조회 1,804회 작성일 13-01-25 08:04 본문 지금 내 삶의 자리가 다소 남루하고 어렵더라도 너무 절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내 욕망의 배치를 바꾸면 얼마든지 새 그릇을 만들 수 있으니까. 도공이 가마에서 갓 꺼낸 그릇을 망치로 깨는 것은 더 나은 그릇을 만들기 위한 창조적 행위다. 남의 집이건 내 집이건 설거지를 하다가 나는 자주 그릇을 깬다. 그릇을 다루는 손길이 섬세하거나 침착하지 못하기 때문이리라. 그럴 때마다 나는 미안해하기는커녕 당당하게 외친다. “접시를 깨야 새 그릇을 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