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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삶의 자리 댓글 0건 조회 1,738회 작성일 13-01-2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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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삶의 자리가 다소 남루하고 어렵더라도 너무 절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내 욕망의 배치를 바꾸면 얼마든지 새 그릇을 만들 수 있으니까.
 
도공이 가마에서 갓 꺼낸 그릇을 망치로 깨는 것은 더 나은 그릇을 만들기 위한 창조적 행위다.
 
 남의 집이건 내 집이건 설거지를 하다가 나는 자주 그릇을 깬다.
 
그릇을 다루는 손길이 섬세하거나 침착하지 못하기 때문이리라.
 
그럴 때마다 나는 미안해하기는커녕 당당하게 외친다.
 
 “접시를 깨야 새 그릇을 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