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 독선.... 달리 할 말 없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도민 댓글 1건 조회 1,154회 작성일 13-03-29 09:06

본문

경남도민일보 2013. 3. 29(금)
 
홍준표 도지사에 대한 경남도의회 민주개혁연대 소속 의원의 평가는 차가웠다. 취임 100일을 맞은 도지사에게 으레 할 법한 덕담조차 없었다. 100일 동안 도정은 '불통'·'독선' 두 단어로 정리됐다. '진주의료원 폐업' 문제를 놓고 경남도와 더는 대화가 되지 않는다며 밤샘 농성에 들어간 게 지난 27일이다. 도청 정문 앞에 설치한 천막이 보이는 도청 본관 앞에서 홍준표 도지사에 대한 평가가 우호적일 리 없었다.
 
민주개혁연대 소속 의원은 28일 홍준표 도지사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전날부터 도청 정문 앞 천막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진주의료원 조합원도 함께했다.
 
민주개혁연대는 진주의료원 폐업과 문화단체 통폐합 문제를 먼저 지적했다. 경남도 전체 부채 가운데 56.83%가 토건사업이고, 16개 도 산하기관 부채 91.3%가 경남개발공사 것임에도 정작 칼날은 진주의료원과 문화단체 통폐합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민주개혁연대는 "경남 도정이 공공성보다 수익성과 효율성을 잣대로 위험한 정치놀음을 한다"고 비난했다.
 
공공기관 이전 추진에 대해서도 무분별하고 일방적이라고 꼬집었다. 타당성 없이 정치적, 정략적으로만 진행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런 정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경남도의회는 철저히 무시당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개혁연대는 "독선적인 홍 지사 태도로 의회는 무시당하고 의회 기능은 무력화됐다"며 "의회 구성원 다수가 아무리 도지사와 같은 당이라도 의회도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민주개혁연대는 이어 "태도 변화없는 일방적 독주는 정치적 생명만 단축할 것"이라며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비롯해 일방적 조치를 중단하고 당사자 그리고 의회와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