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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
몇 달 동안 식물의 활동을 멈추게 한 겨울 추위가 물러가고 봄기운이 돌기 시작하면 아직 눈이 쌓여있는 우리 나라의 산 속에 제일 먼저 봄소식을 알려주는 꽃들이 있다. 나무로는 생강나무(Lindera obtusiloba Blume)와 산수유(Cornus officinalis Sieb. et Zucc.), 풀로는 복수초(Adonis amurensis Regel et Radde), 너도바람꽃(Eranthis stellata Maxim.), 앉은부채(Smplocarpus renifolius Schott ex Miquel)가 그들이고, 여기에 겨울부터 이른봄까지 제주도와 남해안에 나는 동백나무(Camellia japonica)를 덧붙인다.
- 모든 꽃가루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가?
꽃가루는 무조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가?
하루 종일 공기를 빨아들이고 있는 우리는 공기와 함께 대량의 꽃가루를 몸 속으로 빨아 들이고 있다. 따라서 꽃가루를 바람에 실어 나르고 있는 풍매화의 꽃가루는 화분 알레르기의 원인으로써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에 비해 충매화의 꽃가루는 생산량이 적고 표면에 기름과 같은 것이 묻어 있기 때문에 벌레의 몸에는 잘 달라붙지만 공기 속에는 그다지 많지 않아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
꽃가루의 종류에 따라서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알레르겐)을 많이 함유한 것과 적게 함유한 것이 있다. 가령 소나무의 꽃가루는 공기 속에 대량으로 함유되어 있지만 알레르겐의 양이 적기 때문에 그다지 문제가 안 된다. 반면에 삼나무, 돼지풀, 쑥, 벼 등의 꽃가루는 공기속에 많이 포함되고 있는데다가 알레르겐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화분 알레르기의 주범이 되고 있다.
- 삼림욕은 어떤 병을 치유하는가?
삼림욕(森林浴)이라는 말은 일본에서 생긴 용어로 해수욕, 일광욕 등과 같은 유의 말이며, 숲 속에 몸을 두는 것이지 특별한 질병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 삼림욕은 특정 질병을 고치는데는 도움이 안 된다고 해도 인간의 몸에 어떤 효과는 주고 있다. 삼림식물은 테르펜(terpene)류, 알콜류, 알데히드류 등의 물질을 공기 속으로 배출하는데, 이들 물질은 세균류를 죽이거나 번식을 억제한다.
한편, 삼림욕의 효과는 삼림의 무엇이 어디에 효험이 있다는 식으로 직접적인 것이 아니라 숲의 식물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물질이 병원균의 번식을 약화하거나 신경의 항진을 억제하며, 숲의 푸름으로 인해 눈의 피로가 가시고, 새들의 지저귐으로 마음이 편해짐으로써 종합적으로 인체가 건강체로 되는 방향으로 유도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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