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담아 잡곡선물을 보내고 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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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들꽃영농 댓글 7건 조회 2,938회 작성일 13-04-2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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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진주시 여성농민회 직거래사업단 '들꽃영농'의 대표이사 소희주입니다.
막상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보니
도청과 농촌현장은 너무나 다른 공간이고 삶터이지만
이렇게 인연을 맺는 다는 것이 참 고맙고 소중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난주에는 여성농민회 회원들과 아이들을 총 동원한 가족들이 나름껏 준비한 잡곡을 포장해서 보내었습니다.
마치 고이키워 시집보내는 마음으로...
잡곡포장기라든지 여타 기계가 없기 때문에 
전자저울 5개에 사람 50여명이 밤낮으로 북적북적 대는통에
우리는 신이 났지만,
혹시 머리카락이나 이물질이 손길을 따라 들어가지 않았을까... 내심 걱정도 됩니다.
 
오늘 일찍 받으신 위원장님으로부터 전화를 한통 받았습니다.
내용물과 상관은 없지만 박스가 구겨지거나 찢어져서 도착했다는...
좀 부끄럽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부끄러웠던 이유는, 박스비 좀 아껴볼려고 좀 더 좋은 박스를 쓰지 못했던 우리의 마음이 읽혀진 것 같아서 부끄러웠고
속상했던 이유는, 농민들이 애써서 농사지은 것,
기분좋게 잘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인데, 실무자들의 불찰로 그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 것 같아서 농민들에게도, 받으시는 분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이 자리를 빌어... 혹 터진박스를 받으신 분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남깁니다.
 
받으신 잡곡은 날씨가 더워지는 관계로
가급적 냉장보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흑미는 더욱더.
혹여라도 포장을 뜯어 열어놓으면 개미가 잡곡의 단맛을 알고 몰려드는 경우도 있으니 이 또한 주의를...
 
진주시 여성농민회 회원들에게 여러가지로 좋은 기회를 주신 도청 공무원노조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잡곡 선물세트로 인한 수익은 경남도 여성농민회와 함께 여성농민을 위한 활동에 소중히 사용할 계획입니다. 
 
혹... 꼭 할말이 있으신분은 저에게 직접.. 010-9925-1636   소희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