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지 못한 경남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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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민 댓글 1건 조회 1,202회 작성일 13-10-0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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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지사의 해명과 조치를 기대한다

 

 

2013. 10. 2(수) 경남도민일보

 
경남자원봉사센터는 경남도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사회단체 법인이다. 법인에는 이사장과 20명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있다.
 
센터장 채용은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도지사의 승인을 받아 이사장이 임명한다.
 
현 김현주 경남자원봉사센터장의 임명과 연임은 모두 법인 이사회 의결과 경남도의 승인을 거쳤다. 김 경남자원봉사센터장은 지난 2011년 8월1일 자로 임명됐다.
 
 1년 뒤인 지난 2012년 8월 이사회에서 2014년 8월31일까지 연임 승인을 받아 현재 근무 중이다.
 
경남도는 지난 4월 도 출자·출연기관과 함께 경남자원봉사센터를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벌여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도는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이 크게 문제가 있다면 규정대로 처리하면 될 일이었다.
 
그런데 감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간부 공무원이 센터장에게 자진해서 사퇴하면 감사를 없었던 것으로 해주겠다며 사퇴를 종용했다고 한다. 그것도 모자라 그보다 더 상급 간부 공무원이 홍준표 지사의 뜻이라며 노골적으로 사퇴를 종용했다.
 
20여 분 동안 이 상급 간부 공무원과 김현주 센터장이 거취와 관련한 대화를 하고, 그 중간에 간부 공무원이 홍 지사를 언급한 내용이 고스란히 녹음되어 있는데도 이 간부 공무원은 업무 때문에 센터를 방문한 것은 맞지만 센터장 거취를 언급한 적이 없고, 사퇴를 종용한 적도 없다고 발뺌을 하고 있다.
 
녹음이라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있음에도 해당 공무원이 그런 적이 없다고 발뺌하는 상황은, 이 사태의 이면에 홍 지사가 있다는 짐작을 더 공고히 해줄 뿐이다.
    
자원봉사는 자원봉사기본법에 따라 자발성, 공익성, 비영리성, 비정파성이라는 원칙이 지켜져야 하고, 마찬가지로 자원봉사센터도 이러한 원칙대로 운영되어야 한다.
 
경남농산물 세일즈와 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에 출장 중인 홍 지사가 돌아오면 자원봉사센터장 사퇴 종용 논란에 대해 분명하게 해명하고, 홍 지사가 시키지 않은 일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