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옆에 쌀가게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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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승진 댓글 0건 조회 1,258회 작성일 07-04-0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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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정기인사때는 화환이 넘쳤나지요
축하해주는 이의 정성보다는 의례적인 인사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화환 대신 쌀을 보내주세요"
 
서울의 한 구청장은 자신의 위임식에서 화환 대신 쌀을 보내달라 했습니다. 어차피 보내지 말라 해도 밀려드는 화환을 돌려보낼수는 없으니 아예 이렇게 공표를 했답니다.
 
쌀을 받아 어려운 이웃과 나누면 의미 있는 일이라 여겼기 때문이지요 , 그후 그 구청에서는 아예 승진이나 ,전보  가정 경조사때 화환 대신 쌀을 나누는 전통이 되어답니다.
 
그렇게 해서  그동안 무려 20kg 짜리 3,000여 포 이상의 쌀이 이웃에게 전해졌다고 합니다
 
그 아름다운나눔을 시작한 이가 바로 지난해 작고한 고 성낙합 중구청장이랍니다.
그의 나눔은 장례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최소한 우리 관내에서라도 먹을것이 없어 고통받는 사람이 없도록 하자"는 고인의 뜻을 생각하여 유족들은 조문객들에게 조화 대신 쌀을 부탁했다고 합니다.
 
애경사에 쌀을 나누는 것은 쌀을 주식으로 한는 우리 고유의 풍습입니다.
율곡 이이가 제정한 해주향악에는 "애경사에 부조할 때는 쌀 한 되씩이 일반적인 양"이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
 
상을 당했을 때는 본인 상에는 쌀 여섯말 , 부모상에는 쌀 네말을 준다"등의 대목도 엿보입니다.
임금 또한 포상을 하거나 신하의 경조사에 쌀을 보내 축하와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어려운 이웃의 경조사에는 돈을 부조하여 형편을 돕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경조사를 주관하는 분이, 축하나 위로를 받을 입장에 있는 이들이 먼저 화환대신 ,축의금이나 부조금 대신, 쌀을 보내주십사 알려주는 것도 지혜겠지요.
그럴때 기쁨과 위로도 더욱 커저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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