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희'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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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난장이 댓글 0건 조회 777회 작성일 07-04-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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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두 아이가 굴둑청소를 했다.
한 아이는 얼굴이 새까맟게 되어 내려왔고,
또 한 아이는 그을음을 전혀 묻히지 않은
깨끗한 얼굴로 내려왔다.
어느쪽의 아이가 얼굴을 씻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2.어느 여름날 연못 속에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서로 싸워 한마리는 물 위에 떠오르고
그 몸 살이 썩어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들어가
연못 속에선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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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대립의 병렬구조다.
부와빈, 선과악, 시와비, 거인과 난장이....
이 소설도 이런 대립으로 이야기가 나누어져 있고
이쪽과 저쪽이 선명하게 나뉘어있다.
그 대립은 한번도 중간에서 만나지 못하고
그렇게 그냥 흘러흘러간다.
그 어떤 점접을 찾지 못했다.

그저 사회교과서에선 70년대에는 급성장을 이루어
모두 잘먹고 잘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반면에 그로 인한 인권의 묵살과 환경의 오염에대한 문제는
상대적으로 작은부분으로 언급되어있을 뿐이다.
이 사회엔 연대감이란 것이 없다.
사람들은 자연과 인간을 나누고,
대통령도 저들과 우리로 나누고,
국민들도 저런사람들과 우리로 나누고
온통,그저, 이것과 저것으로 나눌 뿐이다.
이것이 성해야 저것도 성하고, 저것이 망하면
결국 이것도 망해버린다는 단순한 진리를 모르고 있다.

'우리'란말은 연대감을 내포하면서도
반면에 '우리'밖의 사람들에겐 냉대를 하는 비연대감을
숨기고 있는 모순의 말이다.
'우리'란 말로 상대를 유혹하는 반면,상대가 안되는 사람을
'우리'란 말로 배제시켜버리기도 한다.

우리는 진정한 '우리'의 의미를 찾아 접점을 찾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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