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까지 찍었어야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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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도사퇴 댓글 9건 조회 2,955회 작성일 14-04-2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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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는 내가 다 해놓은 것에 도장만 찍었다” <거가대교 재구조화> 독일에서 돌아온 김두관 새정치연합 공동선대위원장
시사저널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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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도전을 위해 2년 전 도지사직을 중도 사퇴한 것에 대한 비판 여론도 있다. 경남 지역에서 오히려 유권자들의 반감을 살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사실 걱정을 좀 했다. 경남도지사에 도전하는 새정치연합의 김경수·정영훈 후보도 걱정을 했을 텐데, 김두관의 도정을 승계해 뛰어넘겠다는 콘셉트를 잡았다고 들었다. 지금도 도민들께서 중도 사퇴에 대해 섭섭해하시는 게 느껴진다. 특히 홍준표 지사의 도정을 보며 더욱 그런 것 같다. 홍 지사가 거가대교 재구조화를 마치 본인이 한 것처럼 말하던데, 좀 가혹하게 말하면 사실 내가 다 해놓은 것에 홍 지사는 도장만 찍은 것이다. 난 일을 맡으면 몸이 상할 만큼 전력투구한다. (도지사직을 사퇴할 당시) 주변에서 ‘왜 그렇게 미련하게 하느냐. 김문수 지사처럼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출마할 수도 있지 않았느냐’고 했지만 대선에 출마하면서 양다리 걸치고 임한다는 것은 내 철학상 용납이 안 되는 일이다. 어쨌든 공식 사과 한 번으로 도민들의 실망을 모두 내칠 수는 없는 일이다. 나를 평생 따라다닐 문제인데 열심히 좋은 정치를 해서 갚아나가야 한다.
 
 
홍준표 지사가 도정을 이어받으면서 진주의료원 문제 등 많은 뉴스가 있었다. 전직 도지사로서 어떤 느낌을 받았나.
지난번 도민들께 사과드릴 때 홍준표 지사 도정에 대해서도 사실 할 말이 많았지만 사과보다 비판이 부각될까 봐 말을 안 했다. 홍 지사는 정치가로서의 역할은 했지만, 행정가로서는 점수를 줄 수 없다. 진주의료원을 폐업해서 강성 노조를 잡는다고 했는데, 월급을 몇 달씩 밀려도 참는 게 강성 노조인가. 기본적으로 지역 의료원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하는 기관이다. 진주의료원은 규모를 키우며 설비비가 들어가 적자가 생겼는데, 그게 노조 책임인가. (홍 지사가) ‘노이즈 마케팅’으로 보수의 아이콘이 되겠다고 생각했는지는 모르지만 어려운 사람들에게 가혹한 처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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