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중지란 보다는 자중자애가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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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차차 댓글 2건 조회 1,714회 작성일 14-05-0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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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국회의원-도지사 정면 충돌 … 경선 앙금 폭발

김재경 의원 "홍 지사는 경남의 제왕이 되려 하나"
홍준표 경남지사 "평생동지마저 상대진영 넘어가"

2014-05-02 16:51:18 게재
경남지역 국회의원이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정면 비판해 파장이 일고 있다.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진주시을)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를 앞두고 자중자애해야 할 홍준표 지사의 언행이 도를 넘어 거침이 없다"며 홍 지사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홍지사 입장에서 이번 경선은 성을 지키는 싸움에 불과했다. 당초 너무나 쉬운 전투였다. 그럼에도 현역 지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소속 정당 대부분의 국회의원을 상대로 자초해서 어려운 싸움을 한 것이다"고 이번 경선에 대해 말했다. 그는 "싸우지 않고도 이길수 있어야 했음에도 싸움을 해서 이긴 부덕함을 반성하는 모숩을 찾아볼 수 없다"했다. 이어 "걱정이다"며 홍 지사를 겨냥해 "경남의 제왕이 되어 하고 싶은 말 다한다"고 했다. 그는 "많은 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경선 과정에서 홍지사 측으로부터 다음 선거에서 떨어뜨리겠다는 협박을 받았다"며 "그가 과연 340만 도민의 목민관인가"고도 했다.

김 의원은  "홍지사는 이제라도 더 낮추고 도민을 진정으로 섬길 마음이 있다면 그러한 자세를 보여 주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에 대해 홍 지사는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박글을 올렸다. 홍 지사는 "힘든 경선이었다"며 "제가 자초해서 힘이 들었던 것이 아니라 주변 정치상황이 힘들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오죽하면 평생동지로 여겨졌던 사람마저 나를 배신하고 상대진영으로 갔겠냐"고 했다. 그는 "더 이상 반목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단합하자"고 했다.

김 의원이 글을 올리게 된 배경에는 경남지역 국회의원들의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홍 지사는 지난 도지사 경선에서 국회의원들이 박완수 전 창원시장을 노골적으로 민다며 "다음 총선 때 두고보자"는 취지로 공개발언을 몇 차례 했다. 그는 "페이백(되갚아준다)하겠다"고 했다.

홍 지사는 지난 28일 경남도 실국원장회의에서 진주외고 학생사망사태와 관련해 "진주외고가 특목고가 아닌데 사기 아니냐"며 "족벌경영 문제가 있어도 도에서 관여할 문제가 아니냐"며 담당 간부에게 이 문제를 다룰 것을 주문했다. 해당 간부는 "도교육청 소관"이라고 했다. 진주외고는 고영진 경남교육감 부인이 이사장으로 있다. 김 의원은 고 교육감의 진주고등학교 후배다. 홍 지사 한 측근 인사는 "홍 지사가 고 교육감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 김 의원이 페이스북에 비판글을 올린 직접적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김 의원은 비판글에서 "교육감 선거를 두고도 거침없는 편들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3선으로 새누리당 원내대표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이다. 김 의원이 홍 지사를 공개비판하고 나섬에 따라 앞으로 경남지역 국회의원들과 홍 지사와 불편한 관계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김재경 의원의 글과 홍준표 지사의 글 전문.

김재경 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중자애해야 할 홍준표 지사의 언행이 도를 넘어 거침이 없다.
경선을 통해 견해가 다른 많은 도민이 있음을 확인했음에도, 마치 민심을 전부 얻은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홍지사 입장에서 이번 경선은 성을 지키는 싸움에 불과했다. 당초 너무나 쉬운 전투였다. 그럼에도 현역 지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소속 정당 대부분의 국회의원을 상대로 자초해서 어려운 싸움을 한 것이다.
국회의원을 상대로 싸워 이겼다는 것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그들을 상대로 싸움을 했음을 부끄러워 해야했다.
병법에서는 말한다. 이 세상에서 전투를 가장 잘 하는 장수는 싸움을 하지 않고 이기는 사람이라고. 그는 병법에서 말하는 훌륭한 장수는 아닌 것 같다.
더 나아가 경선 후 홍지사나 그 주변 어디에서도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어야 했음에도 집안 싸움을 해서 이긴 부덕함을 반성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그때부터 걱정이었다. 경남의 제왕이 되어 하고 싶은 말 다하고, 하고 싶은 대로 다하지 않을까.
아직 선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것저것 좌충우돌이다. 현역 의원 누구를 떨어뜨린다고 호언하고, 교육감 선거를 두고도 거침없는 편들기를 하고있다.
많은 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경선 과정에서 홍지사 측으로부터 다음 선거에서 떨어뜨리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한다. 지사의 경솔함과 가벼움이 측근들에게 전파되지 않았다고 누가 말하겠는가.
본인 스스로도 같은 취지의 표현을 여러 번했다는 장면에서는 그가 과연 340만 도민의 목민관인가 싶기도 했다.
51퍼센트의 지지만 받아도 당선되면 모든 권한을 위임받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정치가로서는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으나, 진정한 정치인 나아가 목민관으로서는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1퍼센트의 반대가 있더라도 껴안고 상처줄 말을 아껴야 하는 것이 목민관의 기본 자세라고 본다.
경선 후 홍지사의 언행이 과연 그러한지 묻고 싶다.
홍지사는 이제라도 더 낮추고 도민을 진정으로 섬길 마음이 있다면 그러한 자세를 보여 주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리 모두가 승리하고, 홍지사가 성공한 지사로 남길 바라는 마음에서의 충언이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세월호 참사로 일체의 활동을 자제하고 도정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만 경선과 관련하여 마지막 진통이 있기에 한말씀만 드립니다. 정말 힘든 경선을 했습니다. 제가 자초해서 힘이 들었던 것이 아니라 주변 정치사황이 힐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죽하면 평생동지로 여겨졌던 사람마저 상대진영으로 갔겠습니까? 그러나 이제 모든 것이 과거가 되었습니다. 더이상 반목을 하는 것은 당을 위해서나 도민들을 위해서 바람직스럽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제가 부덕한 소치입니다. 이제 화합하고 하나되어 힘을 모을 때입니다. 단합합시다. 우리들이 바라보는 곳은 힘쎈 정치권이 아니라 국민이고 도민입니다. 같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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