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은 이렇게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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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금대책위원회 댓글 1건 조회 1,363회 작성일 14-08-0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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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언론이 특정 사안을 다룰때 취하는 전형적인 관점들이 있습니다. 거리집회를 기사화 하면서 "도로가 막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하거나 의사나 병원 노동자들이 파업하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환자를 볼모로 삼는다"고 하는 식입니다.
 
공적연금(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을 다룰때에도 비슷한 클리셰가 있습니다. 바로 "국민연금과 비교해 너무 많이 받는다"는 앵글입니다.
 
최근 한 시민단체가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공무원연금공단과 국방부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퇴직공무원/군인들의 월 평균 수령 연금 액수를 산출한 겁니다. 퇴직공무원은 1인당 월평균 217만원을 받고, 군인은 이보다 좀더 많아서 대령으로 퇴역하면 월 330만원, 장성으로 퇴역하면 연금이 월 400만원이 넘는다는 겁니다.
 
여기에 국민연금의 1인당 평균 수령액은 84만원에 불과한데 공적연금은 이보다 최소 2.5배에서 많게는 5배 가까이 된다는 친절한(?)해설이 덧대지고
 
공무원/군인들의 고액(?) 연금을 보전해 주기위해1년에 약 3조2천억원의 혈세(이런 기사들은 거의 "세금"이 아닌 "혈세"라고 표현을 합니다)가 허비된다는 팩투가 뒤따릅니다. 한마디로 공무원들이 '적게내고 많이 받아서 적자가 았고 그걸 세금으로 매워준다'는 논리입니다.
 
그리고 일부 언론들은 이런 내용을 충실히 인용해 보도합니다.
 
연금관련기사는 사실 어렵고 재미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객관적이고 흥미로운(?) 내용만 쏙쏙 뽑아서 정리하면 눈길이 확 갑니다. 안그래도 철밥통 운운하면서 얄미운 공무원들이 연금까지 더 받는다고 하면 시청자 독자들의 공분을 자아내기도 쉽습니다.
 
기자에 따라서는 "일반 시민의 눈높이에서 기사를 다뤘다"며 뿌듯함과 자기 만족을 느낄수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공적 연금과 관련하여 잊을만 하면 이런 논지의 자료가 툭하고 등장하고 (일부)언론도 별다를 고민없이 비슷한 프레임의 기사를 쏟아 냅니다.
 
공적연금 개악저지 우리 모두 막아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