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수 둘 자격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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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질 댓글 1건 조회 1,441회 작성일 14-08-2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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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야당에 훈수 둘 자격 있나

동조단식 의원들 맹비난
본인은 유가족에 상처만

2014-08-22 11:33:08 게재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동조단식에 돌입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과 정의당 의원들을 싸잡아 비난해 야권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김 위원은 21일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본인의 뜻과 다르다해서 단식투쟁에 돌입하고 거리로 나간다면 이것은 4류 국가에서도 보기 힘든 그런 현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동조단식에 돌입한 의원들을 겨냥해 "국회의원 여야 합쳐 6명만 있으면 된다. 300명이 뭐하려고 있나"라고 비아냥거린 뒤 "국민이 국회 해산하라고 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먼저 해산 선언을 해야 되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봐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발언은 공감대를 형성하기 보다는 반발만 샀다는 평가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이 즉각 반발했다. 새정치연합 김영근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 소속 일부 최고위원과 당 지도부 발언은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치유하지는 못할망정 덧난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제남 정의당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김 최고위원의 '본인의 뜻과 다르다 해서 단식투쟁' 운운 발언은
 
그동안 새누리당 의원들이 세월호 참사를 단순 교통사고로, 농성중인 유가족을 노숙자라고 폄훼하던 일련의 망언, 망동과 전혀 다를 바 없다"면서 "김 최고위원의 이번 망언은 오히려 새누리당 스스로 4류도 안 되는 정당, 4류도 안 되는 정권임을 인정한 자백이다"라고 주장했다.

더구나 김 위원은 지난 7월 22일 세월호 구조현장을 다녀오다 추락해 숨진 헬기 조종사들의 합동영결식장에서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을 보여 물의를 빚은 바 있다.
 
 7·30 재보궐 선거가 한창이던 당시 김 의원의 기념촬영은 같은 당 내부에서도 적잖은 반발을 샀고, 결국 공개석상에서 사과를 하면서 봉합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김 위원의 행태에 대해 "영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해 물의를 빚은 김태호 최고위원에게 상식을 찾아주시라고 충고드린다"며 "이런 행위는 새누리당에게는 최고위원인지 모르나 국민에게는 최저위원이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과 함께 아파하고 슬퍼하기 싫다면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면서 "다만 국민의 아픔에 생채기를 내는,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위원은 지난 2010년 이명박 정부시절 최연소 총리후보자로 지명됐지만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 등으로 낙마했고,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는 야권단일화를 비판하면서 '홍어X'이라는 원색적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