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유관 도의원은 전교조에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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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사 댓글 3건 조회 1,341회 작성일 14-10-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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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15(수) 경남도민일보
 
경남도의회 도정질문에서 '학교가 개판', '개밥그릇' 등의 단어를 쓰며 발언을 해 도의회 안팎에서 단어 선택 등이 부적절했다고 지적받은 권유관(새누리당·창녕2) 도의원이 "전교조에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못박았다.
 
권 의원은 14일 오전 321회 정례회 2차 본회의 말미에 신상발언을 하며 "지난달 17일 도정질문을 하고, 22일 전교조 경남지부가 도의회 앞에 와서 사과하라고 기자회견을 했고, 이틀 뒤 희망교육연대도 왔다.
 
그때는 '저분도 말할 게 있겠지'라고 그냥 넘어갔다. 그런데 전교조 창녕지회가 제 지역구인 창녕 남지에 '전교조를 폄하하고 저질발언을 했다'며 제게 사과하라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어 더는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며 단상에 선 이유를 밝혔다.
 
일부 발언 내용에 관한 해명도 했다. 권 의원은 "도정질문에서 무상급식 관련해서 얘기했다. 도내 학교 무상급식에만 올 한 해 2300억∼2400억 원이 들고, 내년에는 2700억 원이 든다.
 
그리고 요즘 잔반 처리 비용이 엄청나게 나온단다.
 
학생이 공짜 밥을 먹으니 소중함을 모른다. 제가 확대하지 말라는 것이지, 현재 하는 것을 하지 말라고 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개밥그릇 얘기를 했는데, 개밥그릇을 개밥그릇이라고 하지 개 밥상이라고 할 수 없지 않나. 학생 밥상을 개밥그릇이라고 한 것도 아니고. 그걸 저질 발언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좀 그렇다.
 
또 대안학교, 혁신학교를 잘하라고 한 것이지 전교조 폄하는 하지 않았다. 전교조 가입한 이나 그렇지 않은 이나 모두 선생님이다.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이기에 완벽에 가까워야 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학교가 개판' 발언을 두고는 "저도 대한민국 2대 도시에 있는 대학에서 석사 학위 받은 사람이다. 개판이 무슨 뜻인지 알고 여기에서 발언했다.
 
'사리에 어긋나거나 질서가 없는 판국'을 이른다. 현재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이 개판 아닌가? 거창 법조타운 관련 초교생 등교 거부에서도 보듯 학교가 그만큼 중요하다. 그래서 제가 드린 말씀"이라고 해명했다.
 
끝으로 권 의원은 "아니 도의원이 그렇게 얘기하면 스스로와 주위를 돌아보고, '더 잘해야지'라고 생각해야지. 그런데 도의원에게 사과하라고 한다.
 
사과는 뭔 사과냐. 밀양 얼음골 꿀사과라도 한 상자 주면서 하면 모를까. 제가 사는 지역에다가 저런 현수막이나 곳곳에 걸어두고 뭐 하는 것이냐. 본 의원은 사과할 생각이 아예 없다"는 말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