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공무원노조 '끝장토론' 30분만에 파행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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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론 댓글 1건 조회 1,084회 작성일 14-11-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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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연금 간담회 '파행'
공무원 연금 간담회 '파행'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 관계자들이 7일 오후 국회 새누리당 대표회의실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간담회 진행을 중단한 뒤 밖으로 나가고 있다.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 공투본 요구에 金 답변거부
金 "연내처리, 내 입으로 못박은 바 없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공무원 연금 투쟁 공동체인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와의 끝장토론이 불과 30분만에 파행으로 끝났다. 
 
김 대표는 7일 국회 대표실에서 공투본과 면담을 하고, 최근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과 관련해 공직사회 설득을 시도했다.
 
이 자리에서 공투본 측은 ▲공무원 연금개혁 논의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연내처리 여부 ▲개정안 철회 등 3가지에 대한 입장 표명을 강하게 요구했다.
발언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발언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주요 당직자들이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7일 오후 국회에서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 대표가 그러나 "일방적으로 우리의 이야기를 막는 분위기에서 합의체가 어떻게 발족할 수 있을까 의문"이라며 답변을 사실상 거부하자, 공투본 측은 "지금 이 자리에서 그 대화를 못하면 우리는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일어나겠다"며 대화 시작후 30분만에 전원 일어나 퇴장했다. 
 
배석 의원들이 "앉아보십시오"라며 말렸고, 김 대표는 "나중에 또 만나자"고 했지만 이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앞서 김 대표는 면담에서 "국회 선진화법이 있기 때문에 야당에서 반대하면 연내처리는 안 되는 것"이라며 "연내 처리를 내 입으로 못박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간담회 중단하고 밖으로 나가는 공무원 노조
간담회 중단하고 밖으로 나가는 공무원 노조(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 관계자들이 7일 오후 국회 새누리당 대표회의실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간담회 진행을 중단한 뒤 밖으로 나가고 있다.
 
그는 "그러나 가능하면 개혁 정책을 빨리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사회적 합의기구는 안행위에서 결정될 문제인데 거기서 여야가 합의해 필요하다고 하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은 잘못하면 선거에서 질 수 있다는 각오를 하고서라도 미래 세대에게 부채를 남겨줘선 안되겠다는 절박감을 갖고 하는 것"이라며 "몰매를 맞더라도 여러분의 애국심에 호소해 꼭 관철시켜야만 한다"고 당의 입장을 호소했다.
 
김 대표는 "사회적 합의기구라는 것은 쌍방향 대화를 위한 목적인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입장을 말하고 우리의 이야기를 막는 분위기에서 과연 합의체가 어떻게 발족할 수 있을까 의문"이라며 "의원발의 법은 국회법 절차대로 가야하는데 저 개인에게 합의기구를 꼭 만들어라 강요하면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입장 밝히는 공무원 노조
 
입장 밝히는 공무원 노조(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 관계자들이 7일 오후 국회 새누리당 대표회의실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간담회 진행을 중단한 뒤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대표는 파행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공투본의 요청으로 만나게 된 것인데 대화가 충분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대화 창구를 만들어 계속 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 합의체가 아니라 협의체가 맞는 것 같고 국회법 절차를 따르는 게 기본"이라며 "현직으로 구성된 공투본 이외 퇴직자 단체도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투본은 퇴장 직후 별도 성명서를 배포하고 "김무성 대표는 오로지 청와대 지시만 두렵고 국민과 공무원의 열망은 외면해도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는 게 확인됐다"며 "이미 발의한 연금법 개악안을 철회하고 사회적 합의체를 구성해 공투본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