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고도 공무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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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매일 댓글 5건 조회 2,049회 작성일 14-11-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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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부도덕한 공무원이 아직까지 존재하다니….”

경남도내 공무원들이 골프 향응, 금품수수 상납고리까지 드러나는 등 비위 행위가 잇달아 적발돼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경남도청 모 간부와 직원과의 성 스캔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진주 시청 모 공무원은 업무 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해 내연녀와 숙박시설에서 적발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또 지난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 개입했거나 시ㆍ도 공무원 간 뇌물 상납도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김지수 경남도의원이 확보한 정부 감찰 및 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남도 도로관리사업소 공무원 A씨 등 3명은 세월호 침몰이란 국가 재난 상황에 따른 정부의 공직 기강 강화 방침에도 지난 6월 건설업체로부터 골프 향응을 받았다가 안전행정부 감찰에 적발됐다.

도로관리사업소 한 공무원은 사업소 내 주차장에 세워둔 안전행정부 감찰반 차량의 차종과 번호, 탑승자의 사진을 촬영해 경남도 내부 메신저로 직원들에게 전파했다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창녕군 공무원 8명도 6월에 골프장을 출입했다가 적발됐다. 이들 공무원은 세월호 침몰 사태 등에 따른 국민적 애도 기간에 골프를 치거나 업무 시간에 애정행각을 벌인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또 이들은 직무와 관련된 기업인과 골프 동호회를 결성해 상습적으로 골프 향응을 받았다.

특히 진주시의 한 공무원은 지난 4∼5월 업무 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해 내연녀와 숙박시설을 출입하는 등 사적인 일을 보다가 적발됐다.

또 A시청 공무원은 6ㆍ4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원불평을 줄여 현 시장의 선거에 유리하게 할 목적으로 주차단속을 중지한 사실도 적발됐다. 이 공무원은 하루 평균 주차단속 실적이 180건에 이르던 곳에서 단속을 실시하지 않아 한 달간 단속 건수가 0건으로 조사됐다.

경남도 축산과는 2010년 1월부터 2014년 1월까지 ‘가축방역 특별평가’ 최우수기관 등으로 선정돼 포상금을 받은 4개 시ㆍ군 공무원으로부터 답례 명목으로 포상금 중 일부인 1천150만 원을 5차례에 걸쳐 받았다는 것이다. 또 중앙 부처 공무원에게는 1천470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 선물을 제공했다가 안전행정부 감사에 적발됐다.

 김지수 의원은 “2013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경남도에 대한 정부 감사에서 행정 조치 197건과 재정 조치 341억 원의 지적을 받았다”면서 “공무원에 대한 철저한 기강 강화 조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