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들께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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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체관리자 댓글 15건 조회 11,818회 작성일 14-11-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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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임 사무총장의 공백을 채웠고, 또 다시 출마하여 6대 노동조합의 사무총장 직을 수행해 왔습니다.

본청과 사업소 유세를 통해 조합원님들께 약속했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달려 왔습니다. 제 뒤에는 1천여 조합원들이 계셨기에 당당하게 조합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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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생활에 입문해서 노동조합을 알게 된 것이 제게는 가장 큰 행운이었고 그만큼 조합은 제 분신처럼 느껴졌습니다. 초심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신념 하나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함께 해주신 운영위원님들, 대의원님들 그리고 조합원님들은 저에게 큰 버팀목 이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퇴를 앞에 두고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고개만 숙여집니다. 개인적인 어려움이나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죄송한 마음만 듭니다.

단지 제가 꿈꾸고 추구하던 것들과 내 자신의 모습이 언제부턴가 일치하지 않아 고민해왔고 지금 제가 가진 힘으로는 어쩔 수 없다는 고민 끝에 사퇴의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노동조합은 조합원이 주인입니다.

어느 누구도 조합원을 넘는 힘을 가질 수 없고 조합원을 포용하지 못한다면 조합의 근간은 흔들릴 것입니다. 제대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임기 중에 사퇴하게 된 점 고개 숙여 사죄를 드립니다.

함께 토론하고 함께 웃던 운영위원님들, 그리고 같은 방향으로 힘을 밀어주시던 대의원님들, 큰 애정으로 함께 도와주셨던 조합원님들..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유일한 힘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중도 사퇴하는 부족한 사람인 저이지만, 늘 마음 한 편으로 조합의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할 것입니다.

 

척박한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늘 직원들에게 든든한 후원자가 되는.. 그런 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하며 서면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2014. 11. 18

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사무총장 신동근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