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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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모 댓글 4건 조회 1,523회 작성일 15-02-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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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신경쓰는 게 바로 "교육" 일 것이다.
그런데 부모님들은 공교육은 아이들을 가르치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하셔서 사교육을 많이 선택하신다.
내 생각에도 공교육은 고칠 점이 많은 것 같다.
 
첫째, 공교육은 개별교육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다수결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
자연히 다수의 의견에 반대한 소수는 화가 나지만,
자칫 화를 내면 선생님께서 꾸중을 하시거나  아이들이
"넌 왜 다수결로 정해진 거에 불평을 늘어놓니?"
하기 때문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나는데 화를 못 내는,
앞으로 가지도 뒤로 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때때로 만들어진다.
 
둘째, 공교육은 "공교육" 이란 이름만큼 많은 아이들이 한 선생님에게 배우는 교육이다.
그런데 아이들의 실력을 보면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은 10%,
보통인 아이들은 70%, 못하는 아이들은 20% 라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 중에 제일 많은 '공부를 보통으로 하는 아이'
수준에 맞게 가르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은 이해가 안 돼서 재미가 없을 것이고,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이미 배워서 재미가 없을 것이다.
이것 때문에도 부모님들은 아이의 수준을 평가해서 그 아이 수준대로
가르치는 사교육을 선택한다.
 
셋째, 공교육은 아이의 배우는 수준을 생각하지 않는다.
3학년 1학기 영어 교과서 1단원에는 "Hi" 와 "Hello"
가 나온다. 영어 노래를 봐도 사람 이름과 Hi,Hello 를 제외한
다른 단어는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물론 그 뒤에도 많은 내용이 나왔지만, 정작 영어 의사소통의 기본인
"Nice to meet you(첫인사의 하나)"는 4학년때 나왔다.
그 1년 사이에 친구들과 나와 친구들은 실력이 많이 늘었지만
학교 영어는 첫인사에서 다른 첫인사로 넘어간 것 빼고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5학년이 된 지금도 우리들 수준에 한참 뒤처진"Can you swim?(너 수영할 줄 아니?)"
정도 수준의 영어를 배우고 있다.
학교 영어의 낮은 수준 때문인지  아마 우리의 수준을 평가해 줄 수 있는
정도의 평가서는 초등학교에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교육은 공교육이기 때문에 수업 시간 하나하나에
선생님의 주관적인 관념으로 가르친 게 조금씩은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체육 시간에 줄을 맞추어 운동장을 돌아야 하는데,
선생님들마다 줄을 잘 맞추었는가 못 맞추었는가에 대한 기준이 모두 다르다.
그리고 남자를 좋아하는 선생님, 여자를 좋아하는 선생님으로 구분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만 트집을 잡을 수도 있고,
남자는 대충 검사해 주고 여자는 꼭 트집을 잡는 선생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공교육은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당장 해결할 수는 없지만, 선생님이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 보고, 불가피한 상황이 아닐 경우엔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주고,
늘 소수의 의견 역시 존중한다면, 이런 글조차도
쓸 필요가 없어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