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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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레마 댓글 2건 조회 2,033회 작성일 15-04-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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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육현실의 심각한 문제들은 지금 현재진행형이다.
 
 학교 공교육이 사교육시장에 밀려 무너져 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학생들의 일탈행위는 신문이나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선생님들마저 교권회복에 대한 의지력조차 점차 시들해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교육선(船)은 선장 없이 떠도는 형태이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말들은 하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시로 변해온 것이 입시정책이었다.

교육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불신은 이미 그 어느 누구도 믿지 못해 해외로 자식교육을 위해 이민까지 가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러한 교육에 대한 불신은 바로 잘못된 교육의 가치관에서 비롯되어졌다고 해도 무관치 않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입시위주의 교육은 공교육에서 중요과목이라는 우선순위 과목만을 중요시 해왔기에 학생들의 개성이나 인격이 무시돼 온 것이 사실이다.
 
입시위주의 교육의 또 다른 문제는 대학에서 취업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되풀이 되고 있다.
 
졸업생의 취업률을 대학평가기준으로 삼으면서 기초학문과 연구학문에 대한 대학본연의 상아탑을 무너지게 하고 있다.
 
 더구나 지방의 비수도권 대학들의 학생유치 어려움과 재학생들의 수도권으로의 이탈은 대학문화를 병들어가게 하고 있다.
 
올바른 지성과 인성을 양육하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올바른 사람됨을 가르치기란 허상에 불과하고 학생들이 행복하지 못한 교육으로 국가의 미래비전을 세우기란 허상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

글로벌 세계교육시장에서 대한민국의 교육은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조기유학이나 어학연수를 통해 능력 있고 우수한 대한민국의 인재들이 더 이상 한국의 교육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재유출은 결국 대한민국 사회의 병폐를 가속화 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1등이 없는 2~3등의 서열다툼 속에서 성적지상주의의 이러한 결과는 곧 사회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심각한 사회현상은 부모와 자식 간의 가정폭력에서 시작하여 학교생활 부적응을 낳고 학교폭력이나 교권침해에 이르기까지 공교육의 붕괴를 야기시키고 있다.
 
심지어 어린학생들을 성적비관으로 자살하도록 방조하기에까지 이른다.
 
이러한 양상은 빈익빈 부익부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사회적 비용(세금)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국가 공교육의 붕괴로 인한 국민들의 사교육비 부담과 국민들 대다수에게 돌아오는 제한적 복지혜택은 정부에 대한 불신과 불안을 가중시킴으로써 대한민국에서의 국민행복은 점점 더 먼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 가닥 희망은 교육밖에는 답이 없다는 것을 재차 강조할 수 밖에 없다.
 
교육의 참된 목표는 올바른 인성과 도덕을 갖춘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야만 올바른 인간관계를 맺고 서로 믿고 신뢰할 수 있어야만 국가도 제대로 운영된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인간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한 일종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우선 학생들의 개성과 잠재력이 무시된 시험제도와 성적일변도의 국민적 교육 가치에서 탈피해야만 한다.
 
사람중심의 교육으로 회귀해서 올바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여건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

선생님들에게는 교권회복과 교육자적 양심을,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개성과 특기를 살릴 수 있는 행복한 학교교육 프로그램을,
 
학부모들에게는 국가의 공평한 교육기회와 학생들이 올바른 사회인으로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정부지원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어야 한다.
 
국가는 미래 인재양성을 위한 입시정책의 다양화와 함께 직업에 따른 소득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업에 대한 사회적 신분이나 소득의 불공정한 분배가 이루어지지 않기 위한 법제도를 정비하고 폭 넓은 복지혜택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만 한다.
 
국민모두가 우리 자녀들의 행복한 학교교육을 위해 사회적 합의를 도모하고 대한민국의 미래인재육성을 위해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여전히 대다수 국민들은 올바른 인성교육이 무시된 기능적인 교육만을 진정한 교육의 가치라고 여기지는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