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하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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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누구나 댓글 0건 조회 1,041회 작성일 15-04-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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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망'에 관한 이야기 '인생은 짧고 욕망은 끝이 없다' 저자 파트리크 라페르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사랑'에 관한 욕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읽는내내 감각적이고 섬세한 문장이 가져다 주는 이야기는 매혹적이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을 풍긴다.
 
파리에 사는 남자 루이 블레리오와 런던에 사는 남자 머피, 이 두사람 사이를 오가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사랑이란 감정을 마음대로 휘두르고 옭아매여 있게 하면서도 자신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여자로 떠돌아 다닌다.  
 
루이는 능력 있는 아내와 오랜 시간 맺어온 동성과의 관계를 통해서 돈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의 머리속에는 오직 노라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고 그녀의 부재는 항상 그를 불안하게 한다.
 
끊임없이 아내에게 거짓말을 하면서도 노라와의 관계를 끊지 못하고 아슬아슬한 욕망에 젖어 있다.
 
머피는 한순간이라도 노라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빼놓고 진심으로 대해주길 바라는 남자다.
 
자신 안에 속할 수 없는 노라를 보면서도 그녀에 대한 사랑이란 끈을 놓지 못하고 그녀가 요구하는 금전적 도움을 계속해서 주는 남자다.
 
똑똑하고 성실하며 능력 있는 머피가 노라에게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해서 그녀에게 보여주는 사랑방식이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한 장소에 있지만 동시에 다른 장소에도 존재하는 노라..
그녀는 루이에게는 육체적 욕망을 채우다가도 지겹거나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면 머피를 찾아가 그의 순수함에 기댄다.
 
노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친구는 어느순간 그녀가 순수함을 잃고 부유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두 남자를 자신의 손아귀에 쥐고 흔드는 그녀는 팜므파탈이라고 부르기엔 우유부단하고 길 잃은 작은 새처럼 너무나 연약하다.
 
사랑을 하면 사람에 따라 성격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생각으로 밤을 세우거나 전화를 기다리고 망설이고 아파하며 설레는 감정에 빠지게 된다.
 
루이와 머피, 두 남자에게는 노라가 항상 그런 존재다. 
 
한 여인에 대한 지독하고 열정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잔잔하면서도 감각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 작품에 대한 평가는 모두 같을수는 없다.
 
 '인생은 짧고 욕망은 끝이 없다' 역시 2010년 '페미나 상' 수상 당시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사랑에 자유로운 여자 노라 같은 여자를 좋아할 수는 없어도 그녀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