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산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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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지심 댓글 1건 조회 1,167회 작성일 15-05-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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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 유바리(夕張)시 의장이 2006년 6월 시의회 연단에 올라 무겁게 입을 열었다. “더 이상 자력으론 재건하기 어려워 지방자치단체 파산 신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632억 엔의 빚을 감당 못해 파산할 수밖에 없다는 선언이었다. 결과는 처참했다. 12만 명이던 인구가 파산을 앞두고 빠져나가 1만2,000명으로 떨어졌다. 시민들도 참혹한 세월을 보냈다. 회사가 망한 것과 비슷했다. 시민들의 세 부담이 늘고 복지 혜택은 사라졌다. `2등 국민'이나 다름없었다.


 탄광 24개를 거느린 유바리는 홋카이도의 대표적 석탄 산지로 번창하다 1980년대 탄관산업이 쇠퇴하자 관광산업으로 눈을 돌렸다. 호텔 리조트 등 관광사업에 176억 엔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1994년 일본의 거품 경기가 가라앉고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재정이 파탄 나 빚더미에 올랐다.
 
사업부서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찬물 끼얹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러나, 사업내용이나 규모, 시기, 재정부담, 수익성을 좀 더 냉철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즉, 일을 벌리는것 만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쉬는 것도 일이다.
도박사나 주식은 물론이고 소위 투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망하는 대부분의 이유가
쉴 줄 모르기 때문이다.
습관적으로 투자하고 던지다보면 빈손만 남는다.
 
도민에게 장미빛 희망을 주는 것은 좋다.
그러나, 자꾸만 부풀려서 터뜨리고 거짓말을 하다보면
스스로 빠져나올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진다.
장미빛이 잿빛으로 바뀌는 것은 한순간이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동안만 열심히 하다가 떠나면 된다는 생각
이 자리에서 펑하고 터뜨리고 승진하면 끝이라는 생각
그냥 시키는대로만 했을 뿐이라는 생각
이런 생각들이 경남도를 망칠수 있음을 생각해보자.
 
- 노동절 아침 -              옥상탈출 희망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