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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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에서 댓글 4건 조회 2,941회 작성일 15-05-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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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권위주의 정치문화가 생성되게 된 이유로는 무속()적 전통(샤머니즘적 신비주의), 신권적 통치의식, 경천경애()시상, 가부장적 전통,

 

남자지배전통, 왕도정치사상, 군주주의의 전통, 관료적 엘리트주의, 강력한 중앙집권적 통치전통, 유교사상에 따른 위계적 사회구조와 계급의식,

 

제한된 사회적 유동성, 관료적 권위에 대한 탐욕성, 관()의 지배와 민()의 복종적 전통, 일제의 관료적 식민통치, 자본주의제도의 도입에 따른 금전만능과 배금주의사상 등을 들 수 있다.21)

권위주의 정치문화에서는 관료주의의식, 신분적 계층질서의 존중, 권위에 대한 복종, 상하계층의식과 배타성, 노동 천시, 체면, 공손, 인물에 의한 지배, 억압성과 정치적 무관심, 관존민비()의식, 관습과 규범에 대한 순종, 지도자의 오만과 자존성, 이념적 단순성, 운명의식, 영웅숭배의식, 지도자에 대한 신뢰와 복종적 태도 등의 행태를 보인다는 지적이 있다.22)

 

이러한 지적을 볼 때 권위주의 정치문화는 상명하복()의 유교적 전통과 정치적 무관심 및 정치적 회의 등에 의해 저항보다는 순종을, 반대보다는 지지의 정치행태를 보이게 된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정치문화적 특성 때문에 한국의 지배계층에는 권위주의적 퍼스낼리티가 형성되었는데 반해 피치자층에서는 비판을 꺼리는 무관심의 습벽이 형성되었다.

 

아울러 이러한 통치관계는 결국 토의 · 교섭 · 설득의 방법 대신에 폭력 또는 다른 형태의 압력에 의존하는 행태를 보이게 되었고, 이러한 행태들로 인해 독재정치의 대두를 용이하게 만드는 정치문화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23)

결국 한국에서는 권위주의 정치문화라는 특성 때문에 국민들이 현상유지적이고 수동적인 경향이 강해지는 한편,

 

보수적인 가치에 집착함으로써 어떠한 변화도 원하지 않아 정치체제 내지는 정치적 현실 등을 그대로 수긍하고 그 현실에 안주하려고 하는 성향이 보편화되고 말았다.

 

 더욱이 갈등을 악한 것으로 인정하고 분열과 대립을 회피하려는 경향마저 보임으로써 권위주의체제의 생성과 유지를 허용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권위주의적인 정치체제와 더불어 권위주의 정치문화는 정당체계의 발전을 저해하고 정당체계의 자연적인 형성보다는 인위적인 형성을 허용하는 중요한 원인이 되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역설적으로 정치체제가 민주적인 성향을 보이고 정치문화가 권위주의적인 특성이 아닌 참여형의 민주적인 정치문화로의 변화를 보이는 시기에는 정당체계의 자연적인 형성 또는 발전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