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과 고 안승주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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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료 댓글 10건 조회 12,140회 작성일 15-06-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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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
더 할 수 없이 푸른 날
눈물이 강이 되었다.
 
어머니의 눈물
아내의 눈물
어린 두 딸의 눈물
모두의 눈물이 강이 되었다.
 
잘 가시게
부디 잘 가시게.
 
어머니의 마음
아내의 마음
두 딸의 마음
잊지 말고 잘 가시게.
 
가신 곳에서 지켜주시게
꽃 같은 어린 딸들
사랑스런 아내
늙은 어미를  끝까지...
 
당신만 할 수 있는 자리
가신 곳에서 하시게
 
눈물이 강이 되었다.
 
삶과 죽음이
뭐가 그리 다를거라
생각되던가?
 
친구 잘 가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