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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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동근 댓글 14건 조회 7,971회 작성일 16-03-03 18:23본문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고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는다는 것이
어릴 적 읽었던 동화책 마다의 주제였다. 세월을 살아오며 때로는 그 말이 틀린 진실이 아닐까 의심해보기도 했지만, 다시 살면 살수록 결국 멀리 보면 그것은 진실이라는 것을 느낀다.
그렇기에,
남의 말이라고는 도통 듣지를 않고 자기 말만 옳다고 하는 사람은
주위에 사람을 잃게 마련이고,
힘을 가질수록 겸손해지고 베풀어야 하는 것은 세상이치다.
도청 직원이 출근할 때 아무 생각 없는 것 같아도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역경과 또 얼마나 큰 자부심으로 왔는지를 스스로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는 가정에 돌아가나 직장에 출근하나 마땅히 대접받을 만하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우리의 의견보다는 지도층에 있는 의견이 더 중시되고 나머지 직원들은 그것을 옳다 그르다 말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다.
누구나 자유롭게 생각하고 표현하고 그 중지를 모아 도정을 이끌어야 할 경남 도청의 주요 간부들은 단지 인사권을 쥐고 있는 한 사람만을 바라보며, 눈치 보기에 급급해왔다.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 열심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아니다. 단지 생각할 수 있는 자유와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달라는 것이며, 그것은 개인의 이득을 위함이 아닌 우리 모두의 건전한 직장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참으로 딱하다. 직원들은 무능한 노조를 탓하고 기관에는 아직도 눈치를 보며 엉금엉금 살 길을 찾는다.
노조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다보니, 과장 국장은 물론 사무관조차도 노동조합 의견을 깊이 듣지 않는다.
비단 경남도의 문제만은 아니다. 전국적인 흐름에서 이미 노동계는 그 의견을 관철시키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고, 공무원 노조는 공무원이라는 신분적 제약 때문에 더더욱 말못하고 당하고만 있다.
전공노, 공노총, 통공노 등 여러 노선의 공무원노조가 존재하지만 그 핵심에는 공직사회 부패척결과 민주적인 공직문화라는 절대적 가치가 있다.
속상함이 지나치면 화를 불러온다. 가정에도 직장에도 사회에도 그 어느 곳에도 지나치면 소리가 나기 마련이고, 그것은 자연스런 사회 현상일 뿐이다.
직원이 죽어나가고, 수당이 삭감되고, 여기저기 불만의 소리가 나더라도 그것은 단지 일하는 가운데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치부하며 아무 표정 변화 없이 일하는 몇 몇 도청 간부 공무원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제는 겁이 난다.
나 또한 이런 문화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도대체 얼마만큼 어디까지 참아야 하는 것인지 답답해서 숨통이 멎을 것 같다.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다. 기관 측 고위 간부들도 말단 시절이 있었을테고 지금도 본인의 상급자가 있을터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아래 직급 사람들의 의견을 그리도 우습게 알 수 있는지.
하늘만 바라보다 결국 땅 아래 소중한 가치들이 있다는 것 조차도 모르는 그런 메마른 삶이 그대들이 추구하는 세상인지 묻고 싶다.
도민들은 행복을 원한다. 공무원도 행복을 원한다.
어느 것 하나가 충족된다고 다른 것이 불충족 되는 관계가 절대 아니다.
도청 직원들이 안정적인 마음으로 근무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행정서비스는 친절으로 향할 수 있는 법이다.
고객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나 또한 노조위원장으로서 초심을 지키지 못하지 않을까 수없이 고민하면서도 스스로 자신 있게 주장하지 못하는 한 사람이지만, 이제라도 직급을 모두 내려놓고 원탁에서 서로를 채워주는 그런 경남도청이 경남도정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노조 선거가 다가오니 재당선을 위해 발버둥 치는 것이라고 오해하지 말라. 나는 도청 직원으로서 이미 당당하게 자심감 가지고 있으며 노조위원장이 꼭 아니더라도 하늘만 바라보는 몇 몇 간부들보다 훨씬 더 풍족하게 살고 있는 사람이다.
홍준표 도정은 노동조합의 적이 아니다. 앞에서 끌고 가는 지사가 있다면 그 뒤에는 넘어지는 사람이 없는지 살피는 노동조합이 있는 것이며, 그 모든 것은 양심과 정의를 가운데 놓고 함께 가야함을 나는 안다.
직원들의 마음을 안아주고 아픈 사람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도민들을 위해 함께 길을 가는 경남도와 경남도청노조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2016. 3. 3. 노조위원장 신동근
어릴 적 읽었던 동화책 마다의 주제였다. 세월을 살아오며 때로는 그 말이 틀린 진실이 아닐까 의심해보기도 했지만, 다시 살면 살수록 결국 멀리 보면 그것은 진실이라는 것을 느낀다.
그렇기에,
남의 말이라고는 도통 듣지를 않고 자기 말만 옳다고 하는 사람은
주위에 사람을 잃게 마련이고,
힘을 가질수록 겸손해지고 베풀어야 하는 것은 세상이치다.
도청 직원이 출근할 때 아무 생각 없는 것 같아도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역경과 또 얼마나 큰 자부심으로 왔는지를 스스로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는 가정에 돌아가나 직장에 출근하나 마땅히 대접받을 만하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우리의 의견보다는 지도층에 있는 의견이 더 중시되고 나머지 직원들은 그것을 옳다 그르다 말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다.
누구나 자유롭게 생각하고 표현하고 그 중지를 모아 도정을 이끌어야 할 경남 도청의 주요 간부들은 단지 인사권을 쥐고 있는 한 사람만을 바라보며, 눈치 보기에 급급해왔다.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 열심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아니다. 단지 생각할 수 있는 자유와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달라는 것이며, 그것은 개인의 이득을 위함이 아닌 우리 모두의 건전한 직장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참으로 딱하다. 직원들은 무능한 노조를 탓하고 기관에는 아직도 눈치를 보며 엉금엉금 살 길을 찾는다.
노조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다보니, 과장 국장은 물론 사무관조차도 노동조합 의견을 깊이 듣지 않는다.
비단 경남도의 문제만은 아니다. 전국적인 흐름에서 이미 노동계는 그 의견을 관철시키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고, 공무원 노조는 공무원이라는 신분적 제약 때문에 더더욱 말못하고 당하고만 있다.
전공노, 공노총, 통공노 등 여러 노선의 공무원노조가 존재하지만 그 핵심에는 공직사회 부패척결과 민주적인 공직문화라는 절대적 가치가 있다.
속상함이 지나치면 화를 불러온다. 가정에도 직장에도 사회에도 그 어느 곳에도 지나치면 소리가 나기 마련이고, 그것은 자연스런 사회 현상일 뿐이다.
직원이 죽어나가고, 수당이 삭감되고, 여기저기 불만의 소리가 나더라도 그것은 단지 일하는 가운데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치부하며 아무 표정 변화 없이 일하는 몇 몇 도청 간부 공무원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제는 겁이 난다.
나 또한 이런 문화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도대체 얼마만큼 어디까지 참아야 하는 것인지 답답해서 숨통이 멎을 것 같다.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다. 기관 측 고위 간부들도 말단 시절이 있었을테고 지금도 본인의 상급자가 있을터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아래 직급 사람들의 의견을 그리도 우습게 알 수 있는지.
하늘만 바라보다 결국 땅 아래 소중한 가치들이 있다는 것 조차도 모르는 그런 메마른 삶이 그대들이 추구하는 세상인지 묻고 싶다.
도민들은 행복을 원한다. 공무원도 행복을 원한다.
어느 것 하나가 충족된다고 다른 것이 불충족 되는 관계가 절대 아니다.
도청 직원들이 안정적인 마음으로 근무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행정서비스는 친절으로 향할 수 있는 법이다.
고객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나 또한 노조위원장으로서 초심을 지키지 못하지 않을까 수없이 고민하면서도 스스로 자신 있게 주장하지 못하는 한 사람이지만, 이제라도 직급을 모두 내려놓고 원탁에서 서로를 채워주는 그런 경남도청이 경남도정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노조 선거가 다가오니 재당선을 위해 발버둥 치는 것이라고 오해하지 말라. 나는 도청 직원으로서 이미 당당하게 자심감 가지고 있으며 노조위원장이 꼭 아니더라도 하늘만 바라보는 몇 몇 간부들보다 훨씬 더 풍족하게 살고 있는 사람이다.
홍준표 도정은 노동조합의 적이 아니다. 앞에서 끌고 가는 지사가 있다면 그 뒤에는 넘어지는 사람이 없는지 살피는 노동조합이 있는 것이며, 그 모든 것은 양심과 정의를 가운데 놓고 함께 가야함을 나는 안다.
직원들의 마음을 안아주고 아픈 사람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도민들을 위해 함께 길을 가는 경남도와 경남도청노조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2016. 3. 3. 노조위원장 신동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