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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을동화 댓글 0건 조회 1,447회 작성일 16-06-0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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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하지 않은 외출인가 보입니다

비를 맞았습니다.
두 사람이...
대책없이 오는 비를 피하려
처마밑에 섰는 모습이
몹시도 처량타 못해 가엾었나 봅니다.

하늘을 한참을 살피며 보다못해서
채소가게 할머니께서
우산을 건네 주셨습니다.

우산을 받치고
휠체어를 밀기는
정말 어렵고 힘들어 보였습니다.

멀리서 지켜보던 난 감사합니다 할머니라고 했습니다

그런 모습이
갑자기 구경꺼리가 된듯 했습니다.

뒷 머리가 뜨겁게 달아 오르면서
갑자기 그들에게 집중된 눈이
무서워 졌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이 가진 그 눈
제게도 있는 이 눈이

두렵고 무서운 생각이
온 몸을 엄습해 왔습니다.

채소가게 할머님의 따뜻한 눈길은
갑자기 묻히고 마는것 같았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상황을 마무리 했는지도 모르게
온몸은 비와 땀으로 흠뻑 젖어 있는 듯 하었습니다.

한참이 지난 이 시간
어둠이 깔리며
청개구리 울음소리가
귓속을 가득 메웁니다.

개구리 울음소리에
그들이 느꼈을 감정에 그 많은 눈들이 갑자기
스쳐 지납니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 했는데

창 속으로 들여다 본 마음이
왜 보이지 않을까요.

거울속에 비친 내 눈을 
아무리 유심히 들여다 보지만
창도 마음도 보이질 않습니다.

저의 눈에는...

오늘 그 많은 눈들에게 소망합니다
당신이 본 그들도 우리 국민입니다
혹여 우리 형제 입니다
부 디  마음의 창으로 다시금 볼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