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날. 좋은 시간 보내세요. 청우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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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한편 읽어보시죠. 청우님 댓글 1건 조회 1,048회 작성일 16-09-0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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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나에게 또 주위분들에게도 고생하셨다고 전하고 싶네요.
힘이 들때 읽어보면 좋더라구요.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의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