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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살고 싶어서 댓글 1건 조회 1,865회 작성일 16-12-1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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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어서
가만히 울어 본 사람은 안다
목을 꺾으며
흔적 없이 사라진 바람의 행로
그렇게 바람이 혼잣말로 불어오던 이유
이쯤에서 그만
죽고 싶어 환장했던 나에게
끝없이 수신인없는 편지를 쓰게 하는 이유

상처의 몸속에서는 날마다
내 몸에서 풀려난 그리움처럼 눈이 내리고
꽃 따위로는 피지 않을
검고 단단한 세월이 바위처럼 굳어
살아가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