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이 범람하는 이유는 질 낮은 공교육이 원인인데, 특목고 버금가는 일반고를 만들 생각은 않고 3불만 외치는 건 국력 낭비다.
노 대통령은 "본고사가 부활하면 돈 많은 사람만 일류 대학에 간다"고 했다. 그러나 오히려 본고사가 있었던 시절엔 정말 우수한 학생들이 별다른 과외 없이도 좋은 대학에 갔다. 지금은 '평준보다 질 높은' 교육을 찾아 너 나 할 것 없이 학원문을 두드리는데, 대입은 수능으로 평준화돼 용이 개천에서 못 나고 돈 있는 가정에서만 나게 됐다.
본고사 등 선발에 자율을 원하는 대학은 상위 10개뿐이라는 것도 역시 근거 없는 주장이다. 속칭 중하위권 대학들조차 "우리도 원하는 학생을 뽑을 의지와 능력이 있다"며 정부측 오만에 분노를 표시한다.
대학들은 전교 1등을 뽑겠다는 것이 아니라 '적합한' 학생을 뽑아 세계와 경쟁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왜 정부만 모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