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도 강요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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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무원이 봉이가 댓글 12건 조회 7,891회 작성일 17-09-2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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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시설 위문활동 강화 계획 공문을 보고 하도 기가 차서 한 말씀 올립니다.
자발성이 핵심인 봉사활동을, 몇월 몇일까지 계획을 제출하고 그 추진결과를 유형, 시간, 내용, 사진까지 첨부하여 제출하고 그걸로 상시학습 인정받고,,,,,,,

정말 너무하지 않습니까,, 도청 공무원이 자원봉사의 내용을 몰라 강제적으로라도 학습해야 하는 초등학생입니까? 그게 아니라면 70년대 식으로 새마을 운동이라도 펼쳐서 아름다운 경남을 만들고 싶은 겁니까? 봉사를 권한대행님의 지시를 받아서 해야 한다니, 자존심이 상해서 못하겠습니다
 
이번 직원 소통의 날에 박과장님께서 조직문화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실때 전 직원이 공감하였고,  그 핵심내용은 직원들이 너무 과로하고 있으니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렵다, 조직문화를 변화시키자, 이런 내용이었지요

도민들의 넘쳐나는 복지수요로 과도한 업무에 시달려서 기피부서가 되어버린 복지부서는 권한대행님의 한마디 지시에 또 하나의 일이 가중되었네요
전 실과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이 봉사할 단체 발굴하고 계획 제출하고 시간 안맞는 직원들 설득해서 봉사활동 가고 실적 제출하고,, 밤 12시에 퇴근하는 서무들 안그래도 직원들 차출할때 죄인이고 욕먹는데 도대체 어디까지 더 스트레스 받아야 합니까

일과 가정을 양립시켜만 주시면 가족끼리 자원봉사활동 알아서 할겁니다. 봉사활동을 강요하는 건 너무 시대착오적인 발상입니다

권한대행님께서 도민만이 아니라 동료직원들도 생각한다고 하신 말씀,, 신뢰가 안가네요. 자기만의 열정에 가득차 신규 시책들을 하향식으로 내려보낼때 지금도 과도한 직원들의 업무가 더 늘어난다는 생각을 좀 해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