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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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은이 댓글 15건 조회 6,885회 작성일 17-09-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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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민족의 명절 추석 아래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일어나게한
당사자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제가 부족해서 당사자 상호간의 원만한 해결을 하지 못하고
직원여러분과 도정에 누를 끼치게 되어 정말 송구합니다.

더 이상 사실이 과장되거나 사실과 무관한 감정싸움으로
확대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저는 그 직원에게 일방적인 지시를 하거나
(저는 그런 자리에 있지 않습니다)
호칭을 낮춰 불렀다거나 인격적인 모독을 한 적은 없습니다.

제 업무를 시키거나 제 업무 중 하기 싫은 잡다한 일을 시킨 적도 없습니다.
계내 직원이 적어 손이 모자랄땐 좀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그 직원에게서 받은 마음의 상처로 인해
(제가 받은 마음의 상처를 그 직원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더 이상  그 직원에게 가까이 다가가지는 않았습니다.
저도 평범한 사람인지라 그 후로는 그 직원에게서 무관심하게 되었습니다.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서로 부딪치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애써 이야기하려고 노력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지난 날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아
저도 모르게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보호본능이 생겼습니다.

제 감정에 충실하게 행동하고
애써 나를 모른채 하거나 외면하는 사람에게 다가가지 않으며
모르는 직원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으며

제가 그 직원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하여 그래도 노력하지 않은 점과
좀 더 너그러이 따뜻하게 대하지 못한 점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 직원에게 인격모독을 하고 갑질을 했다는 것은
수긍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아끼는 그 직원이 정상적으로 일터에 복귀하기를 진심으로 바라신다면
당사자간 화해를 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부족한 저로 말미암아 마음의 상처를 받은 그 직원과
매일 얼굴보며 생활해야 하는 계내, 부서내, 청내 직원여러분께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허은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