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대행을 바라보는 노조입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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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조핵심간부 댓글 17건 조회 17,350회 작성일 17-12-0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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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호 권한대행 내부소통 강화하라!’라는 현수막에 대해서 일부 도민들의 오해가 있는 것 같다. 한경호 대행은 열심히 일하려고 하는데 노조에서 딴지를 거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를 말한다.

  홍준표 도정의 제왕적인 행태의 도정운영으로 많은 휴유증들이 남아있다. 그래서 소통과 협치를 통하여 잘 못된 것을 바로잡으려고 하는 한경호 대행의 노력에 먼저 큰 박수를 보낸다.
 
박근혜 정권이 촛불의 힘에 밀려 물러나고 새롭게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였다는 것은, 몇 몇 권력자의 힘보다 국민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같은 맥락에서 경남에서도 도민 주권을 회복하고 아래에서부터의 민심이 도정 운영에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열정적으로 도민들을 만나고 각종 행사에 참석하며 광폭행보를 하고 있는 한경호 권한대행의 노력에 기본적으로 찬성한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경남도정은 한경호 한 사람만의 힘으로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밤낮없이 이루어지는 각종행사 참석이 모든 행정을 바꿀 수 없으며, 수많은 공직자들과 깊이 있는 소통을 하며 그 방법을 모색하여야 하는 것이 한경호 권한대행의 큰 역할이다.
결재할 시간마져 잡기 어렵도록 외부 행사 참석에 치중하다보니, 내부 직원들이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한경호 권한대행은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틈틈이 도청에 들어와서 쫓기는 시간 속에서 밀린 결재를 해치우면 모든 소통이 끝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 못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위에서 찍어내리고 일방적으로 지시해서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면 그것은 홍준표 전 지사의 행태와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촛불을 들고 나온 시민들이 국가를 바꾸듯이, 도정 또한 외부 도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동시에 도청 내부에도 공감대 형성을 병행하며 이끌어 가야 하는 것이다.

한경호 대행의 도민들과의 소통행사, 각종 단체 행사의 참석, 주말도 없이 열정적으로 행보하는 모습은 도민들로 하여금 열심히 일한다고 일시적으로 판단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행정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지나치게 외부 행사에 치중되면 오히려 내부에 누수가 생기고 전시성 행사로 끝나버린다는 것을 도청 공무원들은 알고 있다.

경남도정은 모든 직원들이 함께 일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한경호 한 사람의 개인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노조에서 주말에 가급적 행보를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었다. 그것은 노동조합에서 요구 할 수 있는 정당한 요구임과 동시에 조직 운영적 측면에서도 당연한 것이다. 재난, 질병 등 비상상황에서는 한경호 대행이 별도로 강조하지 않아도 시스템이 언제나 가동되어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한경호 대행이 궁색하게 변명한 것들은 다소 거짓스럽거나 억지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또 생각이 나면 이어서 적겠다.